생체현미경 공급계약 15% 규모 체결…아이빔테크놀로지, 중국 시장 공략 속도전
생체현미경 전문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중국을 거점으로 한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매출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계약이 진행되는 만큼 실적에 미칠 영향과 함께 중국 생명과학 시장 진출 속도가 가팔라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일 계약 규모가 최근 매출의 10%를 웃도는 만큼 중단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빔테크놀로지 460470는 중국 Revvity HONGKONG LIMITED와 생체현미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억4천4백13만5천8백70원으로, 2024년 회계연도 기준 회사의 최근 매출액 35억6천4백28만2천6백88원의 15.27%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을 주요 공급지역으로 하는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 공급계약 체결→중국 공략 박차](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6/1765852089676_400986033.jpg)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15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다. 회사는 계약조건에서 납품 전 선급금 30%를 받고, 나머지 70%는 선적일 기준 60일 이내에 지급받는 구조를 명시했다. 선급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생산 및 운전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공급품 전량을 자체 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외주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기술력과 생산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출 계약이면서도 외주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매출총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계약상대방인 Revvity 홍콩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과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공시에 따르면 Revvity의 2024년 기준 최근 매출액은 1천4백73억7천1백40만3천8백94원으로, 글로벌 생명과학 수요를 기반으로 한 일정 규모의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3년간 동종 계약을 이행한 이력이 있어 거래 안정성도 일정 부분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빔테크놀로지 측은 이번 계약금액 총액이 미화 36만9천5백32달러이며, 2025년 12월 15일자 환율 1달러당 1천4백72.50원을 적용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환율 연동에 따른 원화 수익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선급금 수취 구조와 단기간 납품 일정이 환위험 노출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생체현미경 등 정밀 의료·연구 장비 수출이 중국 내 헬스케어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추가 수주로 이어질 여지도 점검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오·제약 연구 인프라 확충이 지속될 경우 아이빔테크놀로지 같은 특화 장비 업체에는 우호적인 수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계약기간이 3개월 남짓으로 짧고 단일 공급계약이라는 점에서, 실적 기여도가 실제로 어느 정도일지는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 역시 공시에서 진행 사항에 따라 계약 조건 등이 변경될 수 있으며, 변동 발생 시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중국 내 레퍼런스가 강화될 경우, 후속 계약 및 추가 공급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실적 반영 시점과 함께 글로벌 생명과학 장비 수요 흐름에 따라 주가 및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