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클라우드로 AI 개발 한 번에”…가비아, 통합 플랫폼 공개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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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개발의 복잡한 전 과정을 한 번에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 등장했다. 가비아는 베슬AI와 손잡고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부터 모델 학습, 개발, 배포까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가비아 AI 플랫폼’을 23일 공식 출시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가 공공·민간 클라우드 시장의 AI 경쟁력 확대와 비용 구조 최적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플랫폼은 가비아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베슬AI의 MLOps, LLMOps 기반 운영 환경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비아는 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자원 격리 및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베슬AI는 인공지능 모델 학습·배포에 필요한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오퍼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AI 프로젝트 진행 방식과 달리, 별도의 장비 구축이나 개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원스톱으로 개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차별점이다.

이 플랫폼에 접속한 사용자는 자동화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실험 데이터, 모델 버전, 컴퓨팅 리소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최대 80%의 컴퓨팅 비용 절감과 AI 모델 개발 속도의 대폭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등에서는 GPU 자원 독립 운용 방식을 통해 정부·공공 보안 기준도 엄격히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그간 AI 환경 구축에 요구됐던 초기 장비 투자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데이터와 실험 결과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리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합 AI 개발환경 제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독자적 인프라와 오퍼레이션 통합 역량을 입증한 첫 행보로 풀이된다.

 

가비아는 이번 ‘가비아 AI 플랫폼’을 우선 공공 시장에서 적용해 사업성을 검증한 뒤, 추후 민간 클라우드 시장까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산할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컨설팅, PoC(개념검증), 실무 교육 등 추가 부가 서비스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대원 가비아 상무는 “공공 시장에서도 최신 AI 개발 환경을 빠르고 안전하게 도입할 수 있다”며 “GPU 자원 격리 및 독립 운용 체계는 클라우드 보안 요구가 높은 공공기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통합 AI 플랫폼이 실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 고도화와 산업 구조의 변화가 IT·바이오 융합 생태계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찰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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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아#베슬ai#ai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