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쌓고 쇼핑까지…앱테크 플랫폼 캐시닥, 퀴즈로 이용자 락인 전략
앱을 활용해 소액을 모으는 이른바 앱테크가 일상적 경제활동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걷기, 광고 시청, 설문 응답뿐 아니라 퀴즈 참여까지 포인트 적립 수단이 다변화되면서, 소액 포인트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가 공고해지는 흐름이다.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용자 락인 전략이 어떻게 진화할지 주목된다.
캐시닥에 따르면 12월 12일 12시 출제된 용돈퀴즈에서는 생활밀착형 상품을 활용한 문제가 연달아 출제됐다. 첫 번째 문제는 소음 방지와 인테리어 효과를 앞세운 TPU 퍼즐매트 브랜드명을 묻는 내용으로, 정답은 깜꼬로 제시됐다. 육아 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문항을 통해 관련 상품 쇼핑 라이브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문제는 욕실 전용 난방기 브랜드 휴젠뜨 관련 방송 혜택을 소재로 삼았다. 노바와 팔레트 제품 2대 동시 구매 시 최대 얼마까지 추가 할인되는지를 물었고, 정답은 4로 안내됐다. 퀴즈 설명에는 무료배송, 무료반품, 무료출장 등 조건과 함께 커피쿠폰, 배달 애플리케이션 상품권, 포인트 등 각종 경품 정보가 함께 담겨 소비자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캐시닥 용돈퀴즈는 앱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정답을 맞히면 포인트를 적립해 쇼핑이나 기프티콘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구조다. 퀴즈 참여 과정에서 광고·라이브커머스 시청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만큼, 플랫폼 입장에서는 마케팅 노출 효과와 이용자 체류 시간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생활과 밀접한 상품을 소재로 한 퀴즈가 소비자 피로도를 줄이고 참여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아이를 둔 가구를 겨냥한 퍼즐매트, 겨울철 수요가 커지는 욕실난방기 등 계절·생애주기별 수요가 뚜렷한 품목을 전면에 내세워 직결 소비를 자극하는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리 부담과 물가 상승 등으로 가계 소비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소액 포인트를 활용한 체감 할인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다만 퀴즈 운영 방식과 참여 조건이 수시로 바뀔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적립·사용 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