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건설 장중 77,000원 강세…건설업 약세장 속 개별 상승세 부각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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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 현대건설 주가가 8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개별 종목 중심의 수급이 부각되고 있다. 건설 업종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 건설주의 상승세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흐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39분 기준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종가 75,100원에서 1,900원 오른 77,0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약 2.53%다. 이날 주가는 시가 75,100원으로 출발해 장중 73,200원까지 밀렸다가 77,300원까지 올라가는 등 4,100원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해당 시점까지 거래량은 1,486,003주, 거래대금은 1,126억 2,900만 원을 기록하며 장 초반부터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출처=현대건설
출처=현대건설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대건설은 코스피 시장에서 8조 5,855억 원을 기록하며 74위에 올라 있다. 상장주식수는 111,355,765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3,045,852주로 외국인소진율은 20.70%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20%대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수급 변화가 주가에 미칠 영향이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이날 건설 업종 전반의 흐름과 비교하면 현대건설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오전 기준 0.17%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며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2.99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는 구조지만, 개별 종목별로 실적 기대와 수주 모멘텀에 따라 온도차가 커지는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일 현대건설 주가는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전일 시가는 68,3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75,900원, 저가 67,700원까지 넓은 변동 폭을 보인 뒤 75,1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6,496,369주로, 평소보다 두드러진 수급 집중이 나타났다. 이틀 연속으로 거래량이 큰 폭을 기록하면서 단기 매매세와 기관·외국인 간 수급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 내 대형 가치주 중심으로 매기가 분산되는 과정에서 건설주의 개별 재료와 실적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중장기적으로 해외 수주와 국내 인프라 투자 확대 여부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여지가 크다고 설명한다.

 

향후 현대건설 주가 방향성은 글로벌 경기 흐름, 금리 수준, 국내외 건설 발주 환경 등 거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수급 요인뿐 아니라 실적과 수주 상황을 함께 점검하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과 신규 수주 공시 등 추가 재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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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