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 협상 조속 타결 촉구”…조정식·나경원, 초당적 의원단 미국 방문
통상 협상을 둘러싼 한미 간 이해관계가 팽팽한 가운데, 여야 초당적 모임인 한미의원연맹이 미국 의회와의 직접 접촉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5박 6일 일정으로 20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미는 자동차 관세 문제와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미 의회와 싱크탱크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의원연맹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의원들이 미국을 찾아 한미 통상 협상이 호혜적으로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미 의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 및 주요 싱크탱크 관계자와 잇따라 면담을 갖는다. 또한, 27일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방미단은 자동차 보복 관세 우려와 관련해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자동차 관세 문제와 관련해 보편 관세·품목 관세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문단은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도 방문하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주의원들과도 별도 면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한미의원연맹은 국회 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기구로, 조정식 의원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5명,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에서 각 1명씩이 참가하며, 초당적 협력을 실천하는 대표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회 차원의 의원 외교가 통상 현안에서 파급력을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 등 통상 정책을 둘러싼 한미 양국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원연맹의 방문 결과에 따라 향후 교착 국면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회는 통상 협상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한미의원연맹 방미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