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쿼드메디슨 상장 첫날 17.53% 상승 마감…공모가 웃돌며 변동성 장세 연출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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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메디슨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며 17%대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 사이 간극이 크게 벌어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풍부한 거래대금이 유입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향후 수급과 실적 가시성이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12일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쿼드메디슨은 이날 17,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15,000원 대비 2,630원 오른 수준으로, 상승률은 17.53%다. 시초가는 23,950원에서 형성됐으며, 장중 한때 26,800원까지 급등해 고점을 찍은 뒤 17,56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루 동안의 변동폭은 9,240원에 달했다.

출처=쿼드메디슨
출처=쿼드메디슨

거래도 활발했다. 쿼드메디슨의 상장 첫날 거래량은 2,090만 86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4,781억 7,300만 원 수준으로, 코스닥 내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유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감 시점 기준 쿼드메디슨의 시가총액은 1,999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464위를 기록했다. 동일업종 지수가 이날 -1.23% 하락한 가운데, 쿼드메디슨은 공모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상장주식수 1,134만 1,443주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물량은 6만 9,055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0.61%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초기 물량이 주로 개인과 일부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손바뀜을 거치고 있는 구도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변동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오전 9시 첫 체결가는 25,900원으로, 이후 2만1,000원과 2만5,900원 사이를 오가다 2만4,050원에 마감했다. 10시에는 2만4,100원에 출발해 2만1,550원에서 2만4,450원 구간을 움직이며 2만2,100원을 기록했다. 11시에는 2만2,050원에 시작해 2만1,800원과 2만3,050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2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정오 무렵부터는 우하향 흐름이 두드러졌다. 12시에는 2만1,850원에 출발해 2만650원과 2만2,20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2만850원에 마감했다. 13시에는 2만1,050원으로 시작해 2만150원과 2만2,100원 사이를 오가다 2만300원에, 14시에는 2만400원에 출발해 1만8,430원과 2만850원 사이 범위에서 거래되며 1만8,480원에 마쳤다. 이후 장 후반까지 매도 우위와 저가 매수세가 교차하는 양상이 이어지며 종가는 1만7,630원으로 정리됐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상장주 특유의 수급 불안과 차익 실현 욕구가 맞부딪히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상장 초기에는 공모 물량 해소와 단기 차익 매매가 겹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 검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가 방향성이 서서히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날과 같은 거래대금과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단기 투자자 중심의 매매 패턴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동시에 쿼드메디슨의 사업 모델과 연구개발 성과, 상장 후 자금 활용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시점에 따라 중장기 투자 수요가 새롭게 유입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코스닥 시장 전반이 동일업종 약세를 겪는 가운데 쿼드메디슨이 공모가를 상회하며 마감한 만큼, 향후 실적 발표와 추가 공시, 제약·바이오 업황 흐름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기조와 바이오 섹터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쿼드메디슨을 비롯한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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