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감 6시간 간다"…동아제약, 롱래스팅 스프레이로 구강케어 경쟁
구강청결 기술이 생활 헬스케어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동아제약이 내놓은 롱래스팅 구강청결 스프레이는 단순 입 냄새 가리기가 아닌 구취 유발 물질 저감과 프라그 관리 효과를 내세운 제품으로, 기능성 제형과 제약사급 성분 설계를 앞세워 구강케어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한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휴대용 구강청결제 시장이 일회성 사용에서 장시간 효과 경쟁으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동아제약은 6일 구강청결 스프레이 가그린 후레쉬브레스민트 롱래스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가그린 스프레이 라인업을 확장한 신제품으로, 입문자용 가그린 후레쉬브레스민트보다 더 강한 상쾌감과 긴 지속력을 요구하는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기획됐다. 회사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사용 직후뿐 아니라 수 시간 후 체감 효과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핵심은 스파이시 민트향과 항균 성분의 결합이다. 가그린 후레쉬브레스민트 롱래스팅은 청량감을 극대화한 스파이시 민트향을 적용해 강한 민트향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맞춰졌다. 동시에 유효성분으로 세틸피리디늄염화물을 함유했다. 세틸피리디늄염화물은 양이온 계면활성제 계열의 항균제 성분으로, 치아 표면과 구강 점막에 부착해 구강 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구취 유발 세균과 프라그 형성 세균을 동시에 겨냥해 냄새뿐 아니라 구강 환경 자체를 관리하는 접근이다.
동아제약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효과 지속 시간을 검증했다고 설명한다. 시험 결과 사용 직후 구취 유발 물질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감소 효과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구강청결 스프레이가 사용 직후 일시적인 향으로 불쾌감을 덮어두는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구취 원인 물질을 줄이는 기능성 측면에서 차별화한 셈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험 설계와 피험자 수, 통계적 유의성 등 세부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측면에서 이번 제품은 휴대성과 지속효과를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겨냥한다. 회의나 발표, 데이트처럼 장시간 대면 활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복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상쾌감 유지 시간과 성분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이후 증가한 구강 자각 증상 경험이 구강청결제 수요를 키운 배경으로 지목된다.
경쟁 구도에서도 기능성 구강 스프레이 시장은 재편 움직임이 포착된다. 글로벌에서는 치과용 처방급 항균 성분을 활용한 전문 구강청결제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휴대용 스프레이 제품이 양분된 구조다. 최근에는 알코올 함량을 낮추고 특정 항균 성분과 향 조합을 최적화해 구강 자극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유지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동아제약이 국내에서 구축해온 가그린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세틸피리디늄 기반 기능성 스프레이를 앞세워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노리는 배경이다.
제도적 측면에서 구강청결 스프레이는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화장품형 제품이 혼재돼 있어 제품별 규제 수준이 다르다. 유효성분 함량과 효능·효과 표기 범위에 따라 인허가 유형이 갈리며, 항균 작용과 구취 개선 효과를 내세운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세부 성분과 효능 표기에 대한 규제 기관의 기준 변화가 향후 시장 경쟁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강한 민트향과 오랜 지속력을 원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라며 회의나 데이트 등 장시간 활동 시에도 오래가는 상쾌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기능성 성분과 장시간 효과를 앞세운 구강청결 스프레이가 어느 정도 시장성을 입증할지에 따라, 생활 헬스케어 분야 제품 개발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제품이 실제 소비자 경험에서 장시간 효과를 인정받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