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산타 랠리 본격 시동”…미국 뉴욕증시, AI·윈도드레싱 매수에 연말 랠리 기대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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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2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성탄절 연휴를 앞둔 12월 마지막 거래 주간을 맞아 뉴욕증시가 계절적 호재로 꼽히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장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흐름은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의 견조한 실적 전망과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수익률 관리 목적 매수세가 겹치면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상승장이 인공지능(AI) 섹터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강한 실적 기대에 힘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말 결산을 앞둔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 포트폴리오를 미리 정비하는 이른바 윈도 드레싱 매수에 나서면서, 대형 성장주와 시장 대표주에 수급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통상 크리스마스부터 연말·연초까지 이어지는 산타 랠리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미국(USA) 주요 지수는 통계적으로 12월 마지막 주와 새해 첫 거래일들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가 많았고, 투자자들은 올해도 비슷한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랠리는 인공지능 인프라와 반도체,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산업 전반에 대한 성장 기대와 맞물려 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AI 수요 확대가 데이터센터 투자, 고성능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연결되면서 이들 기업의 내년 실적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기대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빅테크와 성장주의 주가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연말 증시 분위기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USA) 경제 전문 매체들은 인공지능과 기술주가 다시 한 번 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하며 연말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상승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유럽(Europe)과 아시아(Asia) 금융시장은 뉴욕증시의 연말 흐름이 내년 초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타 랠리가 실제로 연초까지 이어질지는 거시 지표와 중앙은행 정책 신호, 그리고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달려 있다고 본다. 국제사회와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말 뉴욕증시의 랠리가 내년 세계 자본시장의 위험 선호 분위기를 어느 정도까지 이끌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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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산타랠리#인공지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