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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오픈웨이트 모델 첫 도입”…AWS, 베드록 통합 성과로 AI 시장 재편 예고
IT/바이오

“오픈AI 오픈웨이트 모델 첫 도입”…AWS, 베드록 통합 성과로 AI 시장 재편 예고

최하윤 기자
입력

오픈AI의 오픈웨이트 모델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에 처음 통합되며, AI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AWS는 7일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gpt-oss-120b, gpt-oss-20b를 자사 베드록 및 머신러닝 개발 서비스 세이지메이커 AI에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픈AI의 대형 언어 모델이 클라우드 기반 AI 구축 플랫폼에 공식적으로 탑재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생성형 AI 구도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 과정에서 축적한 내부 가중치(parametric weights)만 공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통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달리 전체 모델 구조와 학습데이터, 소스코드는 비공개로 남긴다. AWS는 “gpt-oss-120b를 베드록에서 실행할 경우, 구글 제미나이 대비 10배, 중국 딥시크-R1 대비 18배, 오픈AI의 최신 o4 모델 대비 7배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Price-Performance)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AWS 기반 개발자는 API 연동 없이 베드록과 세이지메이커를 통해 바로 오픈웨이트 기반 대형 언어 모델에 접근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AWS 플랫폼상 적용은 대규모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유연하게 최신 AI를 실전에 투입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에는 오픈AI API 등 제한된 환경으로 접근성이 낮았던 반면, 이번 통합을 통해 사용자는 데이터 커스터마이징, 확장형 학습 등 엔터프라이즈 수준 솔루션 설계가 가능해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효율성 극대화와 기술 의존도 다각화라는 전략적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기존 클라우드 업체별 사일로 구조를 넘어, 오픈웨이트 모델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장된다는 평가다. 중국 알리바바 역시 유사하게 벤치마크용 대형 모델 공개에 나섰으나, AWS와 오픈AI의 협업은 고성능 AI 워크로드의 표준화와 글로벌 확산 측면에서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 보호, AI 윤리 등 규제 환경 역시 주요 이슈다. 오픈웨이트 방식은 완전한 오픈소스 모델에 비해 노출 데이터가 제한적이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신뢰성 논란에서 상대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다만, 자체 학습데이터 비공개 구조는 투명성·공정성 논란에서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아툴 데오 AWS 제품 디렉터는 “오픈웨이트 모델은 생성형 AI의 미래 혁신을 여는 핵심전략”이라며 “오픈AI와의 협력으로 AWS는 글로벌 고객에 최첨단 AI 활용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오픈AI 모델 도입이 AWS 기반의 AI 생태계 성장과, 클라우드·AI 시장 주도권 판도 변화에 어떤 파급을 불러올지 주시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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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오픈ai#아마존베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