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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나누는 한미 소통”…미주한미동맹재단, 버지니아서 MTL 영화 포럼 연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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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류를 매개로 한미 소통 확대를 모색하는 움직임과 재외동포 지원 기관이 맞붙었다. 영화 상영과 토론을 결합한 포럼을 통해 동포 사회와 미국 현지 사회를 동시에 겨냥한 공공외교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미주한미동맹재단은 12월 4일 미국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에 위치한 룩 다인-인 시네마에서 MTL(Movie together Talk and Learn) 영화 포럼을 개최한다고 1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 주미대한민국대사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고 워싱턴 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해 공공기관과 민간재단이 함께 꾸리는 한미 문화 행사로 진행된다.

상영작은 임순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선정됐다. 주최 측은 리틀 포레스트가 한국의 정서와 일상, 삶의 가치가 밀도 있게 담긴 작품인 만큼 미국 관객과 재외동포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미주한미동맹재단과 주최·후원 기관들은 참가자들이 영화를 감상한 뒤 한국 사회의 정서와 생활방식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워싱턴 일대 동포 사회뿐 아니라 현지 미국인도 참여 대상에 포함돼 문화적 상호이해를 높이는 효과도 노린다.

 

최태은 미주한미동맹재단 회장은 “이번 포럼은 영화를 매개로 미국 사회 속 한국의 경제적·문화적 가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재외동포와 현지 사회가 함께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많은 분의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말해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 의지를 드러냈다.

 

재외동포청과 주미대한민국대사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에 나선 만큼, 이번 포럼은 향후 재외동포 대상 문화 사업과 한미 공공외교 프로그램 확대에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정부는 해외 동포 사회를 통한 소프트파워 확장을 중시해 온 만큼, 유사한 형태의 문화 포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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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미동맹재단#최태은#리틀포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