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솔루텍 13.17% 급등…코스닥 강세장 속 이틀 연속 매수세 확대
12월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재영솔루텍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단일 종목에 거래대금이 800억 원을 넘게 몰리면서 단기 수급이 쏠리는 양상이 나타났고, 향후 추가 상승 여력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둘러싼 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재영솔루텍은 전 거래일 종가 2,885원에서 380원 오른 3,2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13.17%로, 같은 날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 0.68%를 크게 웃도는 강세였다.

이날 재영솔루텍은 시가 2,92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저가는 시가와 같은 2,925원, 고가는 3,325원까지 치솟으며 하루 변동폭이 400원에 달했다. 높은 변동성 속에서 매수·매도세가 치열하게 맞부딪힌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대규모 거래가 특징적이었다. 재영솔루텍의 이날 거래량은 2,709만 7,215주, 거래대금은 864억 5,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와 단타성 매매가 집중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817억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245위 수준으로, 중소형주 가운데서는 수급 영향력이 적지 않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90.69배로, 이익 대비 주가가 높은 고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어 실적 성장 지속 여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눈에 띈다. 재영솔루텍의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870만 7,824주이며, 전체 상장주식수 대비 외국인 소진율은 7.45%다. 해외 투자자들이 지분의 약 7% 중반대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확대됐다. 오전 9시에는 3,155원에서 출발해 한때 3,140원까지 밀렸지만 곧바로 3,300원 선을 터치하며 3,185원에 해당 시점을 마감했다. 10시에는 3,180원에서 3,075원까지 조정을 받았으나 다시 3,125원까지 되돌렸다.
오전 11시에는 3,125원으로 재차 상승세를 이어가며 3,225원까지 올랐고, 이후 3,157원 선에서 숨 고르기를 했다. 정오 무렵에는 3,155원에서 3,185원 사이 박스권을 오가며 매물 소화를 거쳤고, 오후 1시에는 3,180원에서 3,200원 사이 등락 끝에 3,170원을 기록했다.
상승 탄력은 장 후반에 강화됐다. 오후 2시에는 3,170원에서 출발해 3,280원까지 오르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 시점에는 단기 추격 매수도 확인됐다는 평가다. 마감 직전인 오후 3시부터 3시 30분까지는 3,250원에서 3,285원 사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 최종 3,265원에 안착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종목에 구체적 호재 뉴스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최근 코스닥 내 개별주 중심 순환매와 단기 수급이 맞물리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PER 90배를 웃도는 고평가 상태를 감안하면 실적 개선 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코스닥 지수 전반이 성장주 기대 심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개별 종목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재영솔루텍 역시 단기 모멘텀이 유지될 경우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 주가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공시와 실적 발표, 수주 상황 등 펀더멘털 지표를 통해 이번 급등이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단기 수급 장세에 그칠지 가늠하려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코스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와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 흐름을 함께 점검하며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