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이비엘바이오 20만 원대 보합”…코스닥 4위 유지에도 업종 강세서 소외

전민준 기자
입력

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12월 4일 20만 원 초반에서 보합권에 머물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바이오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개별 종목 흐름이 엇갈리면서 중대형 바이오주의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것인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과 같은 20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는 199,300원에서 출발해 장중 204,500원까지 치솟았고, 한때 198,1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 폭 6,400원을 기록했다. 하루 동안 696,944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397억 4,900만 원으로 집계돼 가격은 보합이었지만 수급은 비교적 활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시가총액은 11조 800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4위를 유지했다. 시총 상위 바이오주의 순위 방어가 지속되면서 시장 내 존재감은 유지되고 있지만, 이날 업종 내 상대 성과는 다소 부진했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11.41 percent 상승한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보합에 그쳐 업종 강세 흐름과는 다른 개별주 흐름을 보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상장주식수 5,512만 5,165주 가운데 외국인이 751만 3,629주를 보유해 외국인소진율은 13.63 percent로 나타났다. 외국인 참여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수급 기반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물량과 신규 매수세가 힘겨루기를 벌이는 구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간대별 추이를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오전 9시 첫 체결가는 198,300원으로 시작한 뒤 204,500원까지 급등했다가 202,000원에 1시간 차 시세를 마쳤다. 10시에는 201,500원에서 출발해 199,900원 선으로 내려오며 숨을 고르는 흐름을 보였다. 11시에는 199,900원에서 시작해 199,100원에 머무르며 박스권을 형성했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도 좁은 범위 내 등락이 이어졌다. 정오에는 199,200원에 출발해 200,500원까지 올랐으나 200,000원에 마감했고, 13시에는 200,500원에서 201,500원으로 우상향했다. 14시에는 201,000원에 시작해 추가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201,000원에 그날 마지막 거래를 마무리하며 종가 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코스닥 바이오 업종 내 종목별 등락 차가 커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이전 기대나 임상 일정 등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차익 실현과 신규 매수 수요가 맞물리며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다만 단기 주가 흐름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향후 임상 데이터 발표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구도 등 펀더멘털 요인이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 조정보다는 중장기 파이프라인 가치와 상업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바이오 섹터 특성상 임상 진행 상황과 기술 수출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크게 요동칠 수 있어, 개별 이벤트 일정과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코스닥 시장 전반으로는 글로벌 금리 흐름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향후 수급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향후 에이비엘바이오 주가와 바이오 업종 전체 흐름은 글로벌 임상·규제 환경과 국내외 자금 유입 동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발표가 예정된 주요 임상 결과와 정책 변수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에이비엘바이오#코스닥#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