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MX 21.30% 급락 마감…EPS 대규모 적자에 변동성 부담 확대

박다해 기자
입력

SMX 시큐리티 매터스 주가가 16일 미국 증시에서 급락하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최근 블록 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종목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대규모 적자 구조와 낮은 밸류에이션 지표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락이 반복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기준 SMX는 정규장 거래에서 전일 종가 181.71달러 대비 38.71달러 하락한 143.00달러에 마감했다. 하락률은 21.30%로, 같은 날 업종 내에서도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169.90달러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70.00달러까지 올랐으나, 이내 122.91달러까지 밀리며 고가와 저가 사이 47.09달러의 넓은 변동폭을 보였다.

SMX (시큐리티 매터스), 143.00달러 21.30% 하락 마감 (출처=시큐리티 매터스)
SMX (시큐리티 매터스), 143.00달러 21.30% 하락 마감 (출처=시큐리티 매터스)

거래량은 30만8,627주, 거래대금은 약 4,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약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210억 원) 수준으로, 비교적 소형주에 속해 수급에 따라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는 구조다. 정규장 마감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138.00달러까지 내려가며 정규장 종가보다 5.00달러(3.50%) 추가 하락했다.

 

재무 지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평가된다.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147,693.00으로 집계돼 대규모 적자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주당순자산(BPS)은 2,195.16,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07배 수준으로, 장부가 대비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사업 모델의 실질 수익성, 향후 자본 확충 필요성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SMX는 2025년 11월 18일 8대 1 액면 병합을 단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주당 가격은 높아졌지만, 실적 개선이나 사업 가시성 확보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변동성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52주 최고가는 66,187.27달러, 52주 최저가는 3.12달러로, 1년 사이 기록된 고점과 저점 간 격차가 극단적으로 큰 종목으로 분류된다.

 

암호화폐·블록 체인 관련주는 통상 업황과 규제 이슈,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특성을 보여 왔다. 전문가들은 SMX처럼 소형 성장주이면서 적자를 기록 중인 기업의 경우, 단기 가격 움직임보다 자금 조달 계획, 기술 상용화 속도, 규제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 암호화폐 시세, 관련 규제 논의가 SMX를 포함한 블록 체인·암호화폐 섹터 전반의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smx#시큐리티매터스#블록체인암호화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