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퍼센트 급락 출발…AI 거품론에 미국 지표 경계 확산
코스피가 15일 장 초반 2퍼센트대 급락세로 출발했다. 인공지능 AI 산업 거품 논란이 다시 부각된 데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며 국내 증시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리와 위험자산 선호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며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25포인트 2.74퍼센트 하락한 4,052.91을 기록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장 대비 113.42포인트 2.72퍼센트 떨어진 4,053.74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4,050선 초반에서 낙폭을 가늠하며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4포인트 1.58퍼센트 내린 922.50을 나타내며 동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와 중소형 성장주 비중이 큰 코스닥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급등세를 주도했던 AI 관련 종목을 둘러싼 성장성 기대가 과도했다는 거품론이 다시 제기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IT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도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물가와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나오는 만큼 향후 미국 금리 경로와 위험자산 선호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미국 지표 결과와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국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미국 지표와 글로벌 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결과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AI 수요 실적 확인 과정 등을 반영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연준 발언과 추가 지표 발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