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퇴근길 수도권 ‘시간당 최대 5cm 폭설’…내일 아침 -11도~2도 빙판길 비상
4일 저녁부터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cm에 이르는 강한 눈이 예보되면서 퇴근길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5일 새벽부터 아침에는 전국 기온이 -11도에서 2도까지 떨어져, 밤사이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으며 곳곳에 빙판길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늦은 오후부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과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고 습한 공기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비가 내리겠다. 4일 17시~24시 사이 서울과 인천, 경기북부·남부, 강원내륙·산지, 세종, 충남북부내륙, 충북북부, 전북과 전남북부, 경북서부내륙·북동내륙·북동산지, 경남서부내륙,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예보됐다.
![[내일의 날씨] 퇴근길 수도권 시간당 최고 5cm 눈…5일 아침 -11도~2도, 빙판길 비상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4/1764834444396_257563804.png)
수도권에는 4일 17시~18시 사이 눈이 시작돼 18시~21시 사이 시간당 1cm~3cm, 일부 지역은 시간당 5cm에 이르는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경기남부는 18시~24시 사이 같은 수준의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퇴근길 도로 정체와 간선·이면도로 미끄러짐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원내륙·산지에도 4일 17시~18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시간당 1cm~3cm, 일부 5cm의 눈이 집중되겠다. 이로 인해 강원북부내륙·산지에는 3cm~8cm, 강원중·남부내륙·산지에는 2cm~6cm의 적설이 예상됐다. 산간 도로와 고갯길을 중심으로 눈이 빠르게 쌓이고 시야가 짧아질 수 있어, 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춘 차량만 통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충청권에서는 세종과 충남북부내륙, 충북북부를 중심으로 4일 밤 18시~24시 사이 시간당 1cm~3cm의 눈이 내리겠다. 세종과 충남북부내륙, 충북중·북부에는 1cm~5cm, 대전과 충남(북부내륙 제외), 충북남부에는 1cm 안팎의 눈이 예보됐다. 언덕길과 이면도로, 교차로를 중심으로 미끄러운 구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권은 4일 밤부터 전북과 전남북부에 비 또는 눈이 시작돼, 전북동부는 5일 이른 새벽까지, 전북서해안은 5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북동부와 전남북부에는 1cm 안팎, 전북서해안에는 1cm 미만의 눈이 쌓이겠으며, 강수량은 전북(5일 새벽까지)과 전남북부 1mm 안팎, 전남중·남부서해안 1mm 미만으로 예보됐다.
경상권에서는 4일 밤 18시~24시 사이 경북서부내륙·북동내륙·북동산지와 경남서부내륙에 1cm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 같은 시각 경북서부내륙과 북동내륙·북동산지, 경북권 그 밖의 지역과 경남내륙에는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독도에는 4일 밤부터 5일 아침까지 1cm~5cm의 눈과 5mm 안팎의 강수가 예상돼, 여객선 운항과 섬 지역 교통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제주도는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예보됐다. 강수량은 1mm 안팎, 제주도산지에는 1cm 안팎의 눈이 내려 한라산 등산로와 산간도로에서 결빙과 미끄러짐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4일 밤 18시~24시에는 강원동해안과 광주, 그 밖의 경북권, 경남내륙에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고, 5일 0시~06시 사이에는 충남북부내륙과 전남동부내륙, 경북권, 울산과 경남내륙(서부내륙 제외)에 약한 눈이 내릴 수 있다. 새벽 시간대 젖은 도로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도로 살얼음이 넓게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레 6일에는 서해상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이 겹치며, 12시~24시 사이 수도권과 충남북부서해안에 비가, 강원내륙·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예보됐다. 서울·인천·경기와 강원내륙·산지, 충남북부서해안에는 1mm 안팎의 강수량이 예상되며, 강원 해발고도 1,000m 이상 산지에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일 수 있다. 같은 날 06시~12시에는 인천·경기서해안, 충남북부서해안에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어, 출근길 일부 노면 결빙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 사이 비와 눈이 대기 하층과 지상 기온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해, 같은 시·군·구 안에서도 고도에 따라 비·눈의 형태와 적설량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4일 퇴근 시간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세종, 충남북부내륙, 충북북부에는 시간당 1cm~3cm, 일부 지역 시간당 5cm의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며, 대설특보 발표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처럼 강한 눈이 짧은 시간에 쏟아질 경우 축사와 비닐하우스, 노후 건물·가설 구조물은 적설 중량으로 인한 붕괴 위험이 커진다. 나뭇가지와 가로수 파손, 전신주 기울어짐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외딴 마을과 산간 지역은 일시 고립 가능성이 있어, 주민과 지자체의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4일 밤부터 6일까지 눈·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강수 구름 통과 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도심과 외곽 모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 새벽~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4일 내린 비·눈이 얼어붙으면서 보행자·운전자 모두 미끄럼 사고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4일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서는 강하게 발달한 눈구름과 함께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 파손, 전신주·가로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공사장·간판·옥외 물품 고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운전자는 저속 운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보행자는 골목길·그늘진 도로·경사진 도로 등 결빙 취약 구간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은 5일까지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영향으로 평년(아침 최저 -7도~4도, 낮 최고 4도~12도)보다 낮은 추위가 이어지겠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11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9도 사이 분포가 예상된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8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4도 사이로 오르겠으나, 체감온도는 바람 때문에 더 낮게 느껴질 전망이다.
특히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 경북북동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5일과 6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 안팎까지, 경기북부내륙·동부와 강원내륙·산지, 경북북동산지는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5일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5도 안팎, 강원내륙·산지는 0도 안팎에 머물겠고, 6일에도 강원내륙·산지는 낮 최고 5도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늘 상태는 4일 충청권·전라권·제주도가 비구름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수도권·강원권·경상권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져 흐려지겠다. 5일은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오전까지 충남권·전라권·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6일에는 중부지방이 북쪽 기압골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공기도 이어진다. 현재 강원산지·동해안, 경북북동산지·동해안, 대구, 부산·울산·창원·김해 등 일부 경남권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며,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대체로 건조한 상태다. 여기에 5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어서, 작은 불씨도 산불과 건물 화재로 확대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4일 밤부터는 충남서해안에 시속 70km(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어 강풍특보 발표도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해안가 시설물, 간판, 공사장 구조물, 주차 차량 등은 사전 고정과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글피 7일과 그글피 8일에는 기압계가 바뀌며 하늘과 기온이 점차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겠다. 7일은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남부지방·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고,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 차차 맑아지겠다. 8일에는 중국 북부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수도권·강원도는 대체로 맑고, 그 밖의 지역은 오전까지 구름 많다가 점차 맑아질 전망이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6도, 8일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6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2도로 예측돼, 초반 강추위는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내륙 일부는 아침·밤 사이 쌀쌀한 기온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는 서해중부앞바다 풍랑특보 영향으로 5일 새벽까지, 서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는 5일 오전까지, 동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바깥먼바다는 5일 오후까지 바람이 시속 30km~60km(초속 9m~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m~4.0m로 높게 일겠다. 4일에는 서해남부북쪽먼바다와 충남앞바다, 5일 새벽부터는 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에도 풍랑특보가 추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항해·조업 선박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 4일 서해중부해상과 5일까지 동해중부먼바다를 중심으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어선·소형 선박·해상 작업 선박은 조기 회항과 작업 일정 조정이 요구된다. 5일부터는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시기로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만조 시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와 하수 역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파제·배수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강한 눈·비, 강풍, 추위, 해상 풍랑 등 복합적인 기상 요인이 겹치는 만큼, 퇴근·등하굣길 교통 안전, 산불 예방, 농가 시설물 관리, 항공기·선박 운항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4일 저녁 폭설과 5일 아침 영하권 추위로 인한 빙판길이 예보된 가운데, 운전자는 대중교통 이용과 감속 운전, 충분한 제동 거리 확보를, 보행자는 미끄럼 사고 예방을, 지자체와 관련 기관은 제설·결빙 관리와 비상 대응 태세 점검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