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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키네시스 리마스터…넥슨, 코엑스 컬래버로 팬심 공략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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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되며 이용자 경험을 넓히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마법사 직업군 키네시스 리마스터를 계기로 유동 인구가 많은 코엑스에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커피 전문점과의 테마 메뉴 출시, 캐릭터 굿즈, 포토 이벤트, 옥외 광고를 결합한 복합 마케팅으로, 장기 서비스 게임이 라이브 업데이트를 알리고 팬 결속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된다. 게임사들이 오프라인 접점을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가시적인 팬덤 문화를 형성하려는 흐름이 국내 게임 산업 전반에서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넥슨은 1월 2일까지 메이플스토리 키네시스 직업 리마스터를 기념해 스템커피 코엑스점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메가박스 코엑스점 내에 위치한 스템커피 매장을 키네시스 콘셉트로 재구성하고, 기간 한정 메뉴와 굿즈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컬래버 기간 동안 스템커피 코엑스점은 매장 전반을 키네시스 테마 요소로 꾸민다. 키네시스의 시그니처 색감과 그래픽을 반영한 인테리어와 포토존을 배치해, 카페 방문 자체가 게임 세계관을 체험하는 동선이 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세계관과 연계한 신규 메뉴 키네시스 크림 아메리카노를 선보여, 팬들이 게임과 현실에서 동일한 캐릭터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메뉴를 주문한 이용자는 키네시스 테마의 컵홀더와 스트로우픽, 렌티큘러 포토카드를 특전으로 받는다. 컵홀더와 스트로우픽은 음료 소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형태의 굿즈로, 매장 내외에서 키네시스 리마스터를 간접 홍보하는 매개가 된다. 렌티큘러 포토카드는 움직임에 따라 이미지가 변하는 수집용 카드로, 캐릭터 팬덤을 겨냥한 소장 가치를 높인 아이템이다.  

 

넥슨은 기존 인기 메뉴를 활용한 재방문 동선도 마련했다. 지난 겨울 쇼케이스를 기념해 공개했던 극한 성장의 에이드와 파워 엘릭서 라떼도 이번 컬래버 기간에 함께 판매한다. 두 메뉴를 주문한 이용자는 각 음료의 모티브가 된 게임 아이템과 연결된 스트로우픽을 받으며, 윈터 메이플 몬스터 컵홀더와 크라운 필름 포토카드도 추가로 제공된다. 겨울 한정 콘셉트를 강조한 이 구성을 통해, 시즌성 이벤트와 라이브 업데이트 소식을 한 번에 환기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연말결산 콘셉트의 현장 이벤트도 코엑스 일대에서 병행한다. 27일까지 코엑스 지하 1층에서는 올해 한 차례 이상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말결산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플레이 성향과 조건에 따라, 해당 콘텐츠 테마의 오너먼트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커스텀 포토를 제공받는다.  

 

참여 캐릭터 이미지를 현장 포토존에 함께 노출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게임 내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포토 경험은, 이용자가 자신의 플레이 이력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동시에 다른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게임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연말 이미지 제공은, 최근 게임사들이 강조하는 라이브 서비스 정착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넥슨은 캐릭터 업데이트 메시지를 더 넓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옥외 광고도 병행한다. 1월 15일까지 코엑스의 다양한 구역에 키네시스 리마스터를 콘셉트로 한 옥외 광고를 배치해, 코엑스를 방문하는 일반 이용자에게도 메이플스토리 브랜드를 노출한다. 이러한 대형 상권 중심 광고는 신규 유입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이용자에게는 업데이트 규모와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게임 업계에서는 라이브 서비스 경쟁이 고도화되면서, 업데이트 자체의 품질뿐 아니라 이용자 체감 이벤트와 오프라인 접점 확보가 중장기 성과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팬덤을 대상으로 한 카페 컬래버레이션, 굿즈, 포토존 연계 이벤트는 수익 창출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산업계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이번 코엑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장수 온라인 게임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알리는 동시에 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IP 확장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대형 복합문화공간과 연계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이런 시도가 향후 다른 타이틀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게임 업계는 키네시스 리마스터를 앞세운 넥슨의 행보가 실제 이용자 참여와 매출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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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메이플스토리#스템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