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크로소프트 2.74% 하락 마감…3조5,568억달러 시총에도 차익실현 매물 부담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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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1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2%대 중반 하락 마감했다. 소프트웨어 업종 내에서 독보적인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단기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평가 논란과 함께 향후 실적 모멘텀에 대한 경계 심리가 교차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규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492.02달러 대비 13.46달러 내린 478.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74%다. 장 시작가는 484.03달러였으며, 장중 고가는 484.25달러, 저가는 475.08달러로 나타났다. 종가는 일중 가격 범위의 하단에 가까워 매도 우위 흐름이 뚜렷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출처=마이크로소프트

거래량은 34,517,396주, 거래 대금은 약 165억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3조 5,568억달러로, 한화 약 5,216조 4,596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반영하듯 여전히 초대형 몸집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가 조정 폭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눈길은 향후 실적과 성장성 재점검으로 향하고 있다.

 

52주 가격 흐름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가는 555.45달러, 최저가는 344.79달러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고가에 비해서는 눈에 띄는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점 근처에서 추격 매수에 나섰던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손실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33.80배, 주당순이익 EPS는 14.16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9.80배, 주당순자산 BPS는 48.84다. 성장주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치지만, 금리 수준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주환원 측면에선 주당배당금 3.64달러, 배당수익률 0.74%로 집계됐다. 배당락일은 2026년 2월 19일, 배당일은 2026년 3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기반한 배당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단기 주가 변동성을 상쇄하기에는 수익률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병존한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세가 이어졌다. 시간 외 주가는 477.63달러로, 정규장 종가 대비 0.93달러 내린 수준이다. 변동률은 0.20% 하락으로, 장 마감 후에도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고평가 논란과 글로벌 금리, 기술주 전반의 조정 흐름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연준 통화정책 방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가이던스가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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