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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진심 고백 번졌다”…god, ‘불후의 명곡’ 간절한 응원→시린 논란 속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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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진심 고백 번졌다”…god, ‘불후의 명곡’ 간절한 응원→시린 논란 속 울림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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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젖은 여름밤, 감동은 음악을 타고 무대 너머로 스며들었다. 박준형은 무거운 표정 대신 단단한 눈빛을 택했고, 그의 담담한 목소리는 흔들리는 이들을 어루만졌다. K팝이 품은 시간의 결이 깃든 ‘불후의 명곡’ 무대 위, god의 모습은 여전히 선명했다.

 

‘1.5세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처럼 전설이 된 god. 이들은 녹록지 않은 논란 앞에서도 단 한순간도 위축되지 않았다. 최근 경주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 2025 APEC 특집 녹화 중 “한물 간”이라는 경주시장의 실언이 관객에게 상처를 남겼으나, 박준형은 오히려 직접 나서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린 괜찮다. 실수의 말들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괜찮으니까”라는 진심을 전하며 팬들을 다독였다.

“누가 뭐라고 해도 괜찮다”…god 박준형, ‘불후의 명곡’ 현장 발언→흔들림 없는 위로
“누가 뭐라고 해도 괜찮다”…god 박준형, ‘불후의 명곡’ 현장 발언→흔들림 없는 위로

이어 박준형은 “마음 넓히고 상처들 받지 말라. 자질구레한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마”라고 강조했다. 잠시 흔들릴 수 있는 팬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 그는 평온하게 스스로와 팬들에게 울타리를 세웠다. 현장에서는 “지방까지 내려온 꼬맹쓰들 올라갈 때 조심하고, 더위 조심하라”는 다정한 인사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전해졌다.

 

논란 이후, 주낙영 경주시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깊이 사과했고, god와 오랫동안 함께한 팬들에게 존중을 재차 다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날이 시사한 바는, 바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지는 팬덤의 애정과 서로를 향한 배려였다.

 

1999년 데뷔 이후 ‘어머님께’, ‘촛불 하나’, ‘길’을 남기며 국민그룹 반열에 오른 god는 이제 한마디 말조차 무게를 가지는 어른이 됐다. 멤버 윤계상의 홀로서기와 완전체 재결합 과정까지 여러 굴곡을 겪었지만, 여전히 그들은 대중 속에 살아 숨 쉰다.

 

조명이 하나둘 꺼진 뒤에도, 박준형과 god가 전한 꾸밈없는 사랑은 오래도록 팬들의 가슴에 파문처럼 번졌다. 이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KBS 2TV ‘불후의 명곡’ 2025 경주 APEC 특집 방송을 통해 무대 위 진심과 여운을 다시 한 번 시청자 곁에 머무르게 할 예정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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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god#불후의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