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스트레이트, 채 해병 순직-노동자 죽음의 단면”…진실 묻는 침묵→구조의 책임 왜 반복되나
엔터

“스트레이트, 채 해병 순직-노동자 죽음의 단면”…진실 묻는 침묵→구조의 책임 왜 반복되나

김태훈 기자
입력

조용한 아침, 채 해병 순직 사건부터 SK쉴더스 연이은 노동자 사고까지, ‘스트레이트’에서 덮여 있던 진실의 문이 조심스레 열렸다. 출구를 찾지 못한 정의와 외면된 목소리, 그 위태로운 경계에 놓인 사회의 구조적 무책임이 서서히 드러나며 시청자의 마음에는 무거운 질문이 남겨졌다. 익명으로 시작된 제보들이 법정까지 오기까지, 한참을 지나야만 했던 시간은 침묵과 외면의 깊이를 일깨웠다.

 

방송은 채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된 초동 수사부터 수면 아래 숨어 있던 구명 로비의 실체를 단독으로 추적했다.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의 ‘VIP 격노설’이 점차 현실로 드러나는 가운데, 임성근 전 사단장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의 치열한 움직임이 낱낱이 공개된다. 단순한 우연이나 불운으로 포장됐던 죽음 뒤에는 권력과 책임이 교차하는 조직의 복잡한 역학이 숨어있었다. 진실을 향한 지난한 움직임과 그로 인한 사회적 파문은 늦게나마 정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스트레이트 채 해병 순직·SK쉴더스 사고…진실 추적→사회 구조의 질문
스트레이트 채 해병 순직·SK쉴더스 사고…진실 추적→사회 구조의 질문

한편, SK쉴더스에서 반복된 노동자 사망 사고는 경영진의 무관심과 비용 절감 중심 회사 운영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준다. 혼자 기계를 수리하다 추락하거나, 안전장치 없이 고공 작업에 나섰던 끝에 생을 달리한 노동자의 이야기는 결코 예외가 아니었다. 최근 사모펀드로 소유가 넘어간 뒤, 실적 중심의 경영 아래 권고사직성 강제 퇴출까지 이어지는 구조 변화를 통해, 안전과 고용조차 이익 논의로만 환원되는 현실이 고스란히 비춰졌다. 방송은 이익 이면에 방치된 노동의 위험, 그리고 구조적 책임이 수면 아래 반복되는 과정을 깊이 파고들었다.

 

무명의 노동자와 잊혀진 목소리는, 사회가 만들어낸 시스템 속에서 반복적으로 위험에 노출돼 왔다. 결국 이번 ‘스트레이트’는 사고의 본질이 개인의 불운이나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사회와 조직 전체가 만든 구조적 한계이자 책임임을 짚는다. 책임을 회피하는 권력의 이면, 경영 효율이라는 미명 아래 위험에 내던져진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은 시청자로 해금 또 한 번 우리의 사회적 책임을 되묻게 만들었다.

 

채 해병 순직 사건의 구명 로비 단서와 SK쉴더스 연이은 노동자 사망의 본질을 쫓는 ‘스트레이트’는 오는 7월 20일 일요일 저녁 8시 30분, 시청자 앞에 새로운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스트레이트#채해병순직#sk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