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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직원 직접 찾은 이재명”…소방청 상황실·국세청 돌며 격려 행보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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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 현장을 둘러싼 관심과 대통령의 소통 행보가 맞물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시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마친 뒤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과 국세청을 찾아 야근 중인 직원들을 직접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이 현장 근무 체계를 살피고 공직 사회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세종시 소재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긴급 신고 접수와 출동 지휘 현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 119 상황관리센터와 119 항공 운항 관제실을 둘러보며 구조·구급·화재 대응 체계를 확인하고, 소방대원들의 야간 근무 실태를 물었다.  

이 대통령은 상황실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근무 교대 방식과 출퇴근 시간, 식사 여부 등을 세세하게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긴급 신고가 집중되는 시간대와 최근 주요 출동 사례를 보고받으며,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한 인력 배치와 장비 운용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국세청을 찾아 지난 9월 출범한 체납관리 혁신 태스크포스 직원 등을 만났다. 체납 관리 개선을 목표로 한 해당 태스크포스는 고질적 체납 해소와 공정한 세정 구현을 과제로 운영돼 왔다. 이 대통령은 늦은 시간까지 남아 업무를 보는 직원들을 격려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 자리에서 “야근하지 말라고 해도 직원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말하며 조직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국세청장에게 밥 사달라고 하세요”라고 농담을 건네 현장에 웃음이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 청장은 1955년 국세청 개청 이후 대통령이 저녁 늦게 청사를 찾아 근무자들을 직접 격려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소방청 상황실과 국세청 직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사인을 담은 볼펜과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야간·현장 중심 공무원 근무 환경에 대한 점검과 처우 개선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어, 향후 관련 제도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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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소방청#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