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네덜란드 참전용사에 직접 감사”…원주시, 샘마루초 학생단 통해 WONJU 중대에 뜻 전해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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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용사의 희생을 둘러싼 감사와 기억의 메시지가 직접 전달됐다. 14일 원주시는 샘마루초등학교 학생 대표단을 통해 네덜란드 ‘WONJU 중대’에 공식 감사 서한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WONJU 중대는 네덜란드 스하르베르헌 소재 ‘반 휘츠 연대(Van Heutsz Regiment)’ 소속 부대로, 6·25전쟁 중 원주 전투에서 고립된 미군 제2사단 구출, 원주 재탈환 작전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공로로 부대명이 ‘WONJU’로 명명됐다. 이 부대는 이어 중공군을 홍천까지 퇴각시켜 중부 전선 전황 안정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유엔 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된다. 15일 출발하는 샘마루초 6학년 학생 7명 대표단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6·25전쟁 참전국 방문 일정을 23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단은 원주시민의 감사가 담긴 서한과, 원주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기념사진을 직접 네덜란드 WONJU 중대에 전달하게 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역사 속에서 잊혀가던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샘마루초 학생들을 통해 현재와 연결됐다”며 “국군과 WONJU 중대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6만 원주시민이 일상에서 ‘원주’라는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보훈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국제 우호와 보훈 문화 확산의 미덕에 주목하면서 지역 학생의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향후 참전국과의 교류 사업을 확대, 지역 단위의 보훈 실천 사례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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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샘마루초#wonju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