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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문어족발 한 상 가득”...정영수 부부, 35년 고집이 삶이 됐다→진천 대물림의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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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문어족발 한 상 가득”...정영수 부부, 35년 고집이 삶이 됐다→진천 대물림의 깊은 울림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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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에 자리한 꽃문어족발 식당은 오늘도 손님을 맞으며 고요한 동네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세월을 차곡히 절인듯한 족발의 온기와, 주방을 지키는 정영수와 조순희 부부의 웃음이 공간 전체를 감싸 안았다. 방송 '오늘N'의 '위대한 일터' 코너는 바로 이곳이 건네는 삶의 무게와 손맛을 조명하며, 대를 잇는 고집스런 진심의 의미를 담아냈다.

 

충청 북도의 평범한 마을, 진천읍 읍내리 삼거리 가장자리에 정영수(59)·조순희(58) 부부가 지켜온 족발집이 있다. 35년간 한결같은 자리와 변치 않는 조리법, 그리고 가족의 손길로 조리해낸 꽃문어족발과 새콤달콤 바람이 도는 냉채족발이 이 집의 간판이다. 그들의 족발은 오랜 시간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의 방송사와 미식가들의 찬사를 모았다. 지난 방송 '6시 내고향', '생방송투데이', '2TV생생정보'를 거쳐, 이번엔 '오늘N'이 부부의 손끝에서 흐르는 진실된 땀의 의미를 되새겼다.

KBS ‘6시 내고향’ 방송 캡처
KBS ‘6시 내고향’ 방송 캡처

무려 세월 세대를 아우르며 한 자리에서 이어온 정영수·조순희 부부의 나날은 단출하고도 뜨겁다. 꽃문어를 곁들인 족발 한 상, 숙성 소스가 돋보이는 냉채족발만이 아니라 꽈리고추쌀튀김, 보쌈, 조개탕, 홍어, 청국장정식, 세숫대야냉면 등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음식들에서 그들의 진심과 가족애가 여운처럼 번진다. 따로 두드러지지 않은 순간까지도 손님의 기쁨과 뒷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봐주는 따뜻함이 일상에 깃들어 있었다.

 

삶은 물처럼 흐르되, 그 끄트머리엔 언제나 가족이라는 단단한 기둥이 있다. 무엇보다 MBC 생활정보 프로그램 '오늘N'은 매일 저녁 6시 10분을 따스하게 물들이며, 각자의 삶터에서 피어난 땀과 미소가 어떻게 인간을 단단하게 하는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남기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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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수#오늘n#꽃문어족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