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대 약세장…PER 업종 평균의 두 배 넘어 고평가 부담
대한전선 주가가 12월 3일 장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눈길이 밸류에이션 부담에 쏠리고 있다. 업종 전반의 하락 흐름 속에서 대한전선의 주가 조정이 이어지는 양상으로, 향후 실적 모멘텀과 수급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대한전선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22,800원보다 2.19% 낮은 2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23,15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 23,150원과 저가 22,15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현재가는 시가 대비 하락한 수준으로, 장중 고가와 저가의 변동 폭은 1,000원을 기록했다.

기업 가치 지표를 보면 PER은 93.31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42.87배를 크게 웃돈다. 시장에서는 전선 관련 업종 전반의 성장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한전선의 상대적 고평가가 주가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시각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68%로 업종 전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4조 1,391억 원으로 코스피 내 시가총액 순위는 120위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한전선 보유 비중을 나타내는 소진율은 10.14%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라 기관과 개인 매매 동향에 따라 단기 수급이 좌우될 여지가 크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거래량은 910,913주, 거래대금은 204억 8,600만 원이다. 장 초반부터 200억 원대 거래대금이 형성되며 수급이 집중되는 모습으로, 주가 조정 국면에서 매수·매도세가 모두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 거래일 대한전선은 시가 21,650원에서 출발해 장중 21,500원까지 밀렸다가 22,950원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고, 최종적으로 22,8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3,550,942주로 이날 같은 시점 기준 거래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이틀 연속으로 비교적 많은 거래가 발생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과 신규 진입 수요가 맞부딪치는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전선 주가가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PER을 감안할 때 향후 이익 성장률과 수주 모멘텀이 추가로 확인돼야 상승 탄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업종 전반의 등락과 글로벌 경기 흐름, 금리 수준 등에 따라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전선 수요와 실적 추이, 그리고 대형 증시 이벤트나 금리 결정 등 외부 변수에 주목하며 대한전선 주가 흐름을 관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