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놀이터부터 별빛공연까지”…전주페스타 축제, 도심 일상에 문화의 불을 밝히다
요즘은 축제를 고르는 기준이 달라졌다. 예전엔 단순한 구경거리라 여겨졌지만, 지금은 도시의 숨결을 체험하는 일상이 됐다.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페스타 축제’는 그런 변화의 한복판에서 시민과 여행객 모두의 일상에 문화의 진폭을 더한다.
저녁이 깊어가며 전주 덕진구 거리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진 활기가 번진다. SNS에는 과학 체험을 즐기는 어린이, 팝업스토어를 구경하는 가족의 인증샷이 줄을 잇는다. 하이라이트 무대에선 홀로그램 빛이 반짝이고, 인기 가수의 목소리가 함성 위로 번진다. “가을바람과 밤공기 속에서 문화가 이렇게 가까울 줄 몰랐다”고 한 방문자는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전주시는 매년 축제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고, 올해도 주최 측은 세대감각을 존중한 기획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호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긱블어린이과학놀이터 같은 창의 체험, 전통놀이와 VR, 스마트팜 등 신·구가 결합된 맞춤 프로그램이 참여 열기를 높이고 있다.
현장 실무자는 “전주의 특색을 잘 살려, 아이들부터 중장년까지 공감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었다”며 “문화와 기술, 도심 감성의 접점에서 새로운 경험이 싹트는 중”이라고 느꼈다. 전문가들은 “지역 축제의 본질은 다양한 주체가 함께 어울리는 데 있다”며 “참여와 소통, 그리고 순간의 환대가 도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커뮤니티 반응도 기대에 찬 설렘이 감돈다. “과학놀이터 체험 덕에 아이가 하루 종일 웃었다”, “포토존에서 가족 사진을 남기니 여행 기분이 났다”는 등의 체험담이 이어진다. 스탬프투어, SNS 이벤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더욱 쉽게 축제의 한복판에 녹아드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누구와 와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는 소감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예술과 기술, 도시의 감각이 교차하는 이번 전주페스타 축제는 단지 계절의 행사가 아니라 일상에 영감을 심어주는 큰 울림이다. 지역민의 자긍심, 관광객의 호기심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한데 스며든 시간 속에서, 작고 사소한 선택이 우리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