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6.5% 급증”…에이피알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코스닥 화장품주 상승 견인
시가의 빛을 받으며 열린 8일, 에이피알이 새로운 매출의 문을 두드렸다. 1분기 영업이익 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5%의 급증을 기록한 에이피알은 이날 장중 상한가를 달성하며, 주식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남겼다.
종가 기준으로 에이피알의 주가는 28.80% 상승한 9만8천400원에 이르렀으며, 장중 한때 9만9천300원의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실적 발표의 여운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2천660억 원, 순이익은 499억 원으로 각기 78.6%, 107.3%의 성장률이 나왔다. 에이피알은 이 같은 수치를 통해 다시 한 번 화장품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24.3% 상회한 실적으로,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거센 성장의 바람은 코스맥스, 실리콘투, 제이준코스메틱, 클래시스, 메디톡스, 파마리서치,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주의 동반 강세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이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0% 넘게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해외에서 피어오른 실적의 훈풍이 뷰티산업 전반에 온기를 안겼다는 진단이다.
에이피알이 내세운 올해 연간 매출 1조 원 목표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 호기심을 자아냈다. 뷰티테크 시장의 가능성, 그리고 한국 뷰티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흐름 속에서, 화장품주 투자 심리는 점차 호조세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번 실적이 남긴 거대한 발자취는, 뷰티산업의 기회를 꿈꾸는 많은 기업들과 투자자에게 또 한 번의 이정표를 던진다. 해외 시장과 기술 혁신에 과감히 나서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 섬세한 촉을 곤두세우게 된다. 뷰티테크 업계의 성장 곡선이 앞으로 얼마나 가파르게 그려질지, 이 업계의 다음 계절 또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