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드리븐 클라우드”…이노그리드, 글로벌 데이터센터 혁신 선언
AI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관리 솔루션이 IT 인프라 시장의 글로벌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이노그리드는 6월 14일 서울에서 개최된 연례 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AI 드리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매니지먼트 솔루션'의 새로운 출범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K-클라우드의 국제 경쟁력 시험대이자, AI-클라우드 융합 생태계 확산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이번 IC3 2025 컨퍼런스에서 이노그리드는 서비스형인프라(IaaS)부터 서비스형플랫폼(PaaS), 클라우드관제플랫폼(CMP)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풀스택’ 제품군을 산업 현장에 적용한 성과를 대거 공개했다. 특히 공공·금융·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 도입된 사례와, 클라우드 기반 AI 운영 최적화 원리를 집중 조명했다. AI 드리븐 운용 시스템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자원 할당의 자동화, 업무 부하 최적화, 운영 리스크 예측 등 핵심 관리 기능을 AI로 고도화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수작업 대응 대비, 시스템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구글·AWS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AI 기반 데이터센터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이노그리드는 국산 클라우드 원천기술과 에티버스그룹 등과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 생태계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에티버스의 모회사 이테크시스템의 투자 유치로 그룹사로 흡수된 이노그리드는, 그룹 내 엔지니어링·데이터센터 역량과 자체 솔루션을 결합해 단순 클라우드 공급사를 넘어, 디지털 인프라 설계·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전략 파트너로의 변신을 꾀한다. 김명진 대표는 “더 이상 한 회사의 기술만으로 시장을 리드할 수 없으며, 하이퍼스케일러·반도체·네트워크·SaaS·스타트업과의 생태계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공공분야 우선 구축 경험을 토대로 금융·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 도전하는 전략도 뚜렷하다. 서비스형플랫폼, 클라우드관제 등은 산업 현장에서 이미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으며, AI 자동화 기술이 결합되면서 운용 효율성, 보안성, 자원 활용성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노그리드는 국산 클라우드의 독립적 아키텍처와 검증된 운용 노하우를 강점으로 삼아, 국내 데이터 주권·보안 규제 대응에도 신속하게 적응해왔다.
전문가들은 “AI 중심 데이터센터 관리 솔루션의 상용화는 IT 인프라 활용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계기”라며, “자체 기술력과 생태계 확장이 균형을 이뤄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와의 본격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노그리드 등 국내 기업의 AI 드리븐 클라우드 전략이 세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