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에 ‘순환의 서가’ 도입”…현대건설, 입주민 도서 순환 서비스 확대
현대건설이 23일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과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협력해 ‘힐스테이트’ 입주민을 위한 도서 순환 서비스 ‘순환의 서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입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공동주택 도서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현행 규정상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는 도서관 설치가 의무화됐으나, 관리 부실로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기마다 신간 도서를 교체하고 기존 도서는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기부하는 방식의 순환 서비스를 적용한다.

신규 도서는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이 일상, 주말, 스타일, 영감 등 다양한 주제로 선별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최근 입주가 시작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시작으로, 향후 500세대 이상 힐스테이트 단지 전역에 확대 적용된다. 연간 기부 도서는 약 2,500권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이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중심으로 다양화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기부와 신간 교체가 연계된 이번 사례가 공동체 활성화와 임대주택 문화 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신규 입주단지를 중심으로 문화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면 입주민 만족도는 물론, 분양시장 차별화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공동주택 내 공용시설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정비와 인기 콘텐츠 확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민관 협업 체계 확대가 주목되고 있다.
과거 공동주택 도서관이 활용도 저조로 지적받았던 점과 비교해, 이번 서비스 도입은 입주민 중심의 관리와 사회적 기여를 결합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주거복지, 공공시설 운영 효율화 등 주요 생활 인프라 정책과 맞물려 추진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