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블랙핑크, 영국 차트 흔든 열기”…점프·OST 삼중주→글로벌 심장 뛰다
빛나는 조명이 깃든 영국 차트 위, K팝 아티스트들이 시청자와 리스너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과 블랙핑크의 신곡 ‘점프’가 한 주간 나란히 오피셜 싱글차트 상위권에 등장하며, K팝이 세계 음악 시장 한가운데 우뚝 섰다.
공개된 차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인 주제가인 헌트릭스의 ‘골든’은 지난주 20위에서 무려 11계단이나 상승한 9위에 자리했다. 이 곡과 더불어 ‘하우 잇츠 던’이 29위,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이 23위에 올랐다. 총 세 곡이 3주 연속 동반 차트인에 성공한 이번 흐름은 단순한 인기의 연속이 아닌, K팝이 애니메이션 시장과 글로벌 팬덤 모두에서 따뜻한 환호를 받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작품 속 한국 아이돌의 전통과 문화가 OST를 통해 세계 청취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간 결과다.

블랙핑크 역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년 10개월 만에 내놓은 완전체 신곡 ‘점프’는 단숨에 18위로 진입했다. 블랙핑크는 이번 곡으로 11곡째 영국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단독곡 기준 데뷔 이래 최고 순위에 올랐다. 2020년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사워 캔디’의 17위 이후 다시 한 번 영국 청취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멤버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아파트’는 비록 43위로 소폭 하락했으나, 39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오랜 인기의 맥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와 ‘날리’가 각각 83위, 98위로 11주 연속 차트에 진입하며, 하이브 등 다양한 K팝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영국 차트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영화, 애니메이션, 음반을 아우르는 K팝의 확장성과 진화를 동시에 보여준다.
한편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그리고 블랙핑크가 만들어 낸 이번 주의 순위표는 K팝만의 뜨거운 에너지와 서사가 어떻게 글로벌 무대에서 생생하게 전달되는지, 그 안에 담긴 새로운 변화를 깊이 체감하게 만들었다. K팝이 주류 문화를 주도하며, 한국 아이돌 창작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 역시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