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0.41% 소폭 상승 장중 2만4,600원…시총 30위 유지
12월 3일 장 초반 삼성중공업 주가가 소폭 강세를 보이며 조선업 종목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박 발주 모멘텀과 조선업 업황 회복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맞물리며 박스권 등락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종가 2만4,500원보다 100원 오른 2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은 0.41% 수준이다. 시가는 2만4,800원에서 출발했고 장 초반 현재까지 저가는 2만4,550원, 고가는 2만4,900원으로 등락 폭은 35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거래 규모를 보면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22만1,205주, 거래대금은 54억7,000만 원이다. 전날 하루 거래량 259만2,148주와 비교하면 이른 시각임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는 무난한 수준의 수급이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21조6,48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30위를 기록 중이다. 선박·해양플랜트 수주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중대형주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돈다. 3일 기준 삼성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61.50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 27.00배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조선업 업황 회복과 수주잔고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로 보면서도 실적 가시성이 얼마나 뒷받침될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8억8,000만 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2억7,223만3,905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외국인 소진율은 30.94%다. 중장기 수주 사이클을 감안한 외국인 수급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환율과 글로벌 경기 지표에 따라 보유 비중이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동일업종 지수는 같은 시각 1.06% 상승 중으로, 삼성중공업의 상승률 0.41%는 업종 평균보다 다소 완만한 흐름이다. 최근 조선·해운 관련 종목들 사이에서 선별 매수 기조가 강화되면서, 이미 주가가 오른 종목보다 저평가로 평가되는 종목에 수급이 쏠리는 경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중공업은 2만4,35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2만4,900원까지 상승했다가 2만4,2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였고, 결국 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보합권 흐름이었지만, 장중 매매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가 활발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선박 발주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수주잔고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높은 PER 부담과 조선업 특유의 실적 인식 시차를 이유로 단기 급등보다는 실적 개선 속도에 따라 주가가 점진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과 해상 운임, 선박 발주 동향 등이 조선주 전반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삼성중공업 주가 역시 업종 지수와 국제 해운 경기 흐름을 함께 따라가는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