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3.15% 상승”…기관 매수·투트랙 전략 재평가 모멘텀
11월 12일 오전 장에서 엘앤에프 주가가 13만1,1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3.15% 상승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대표주인 엘앤에프는 최근 수익성 개선 기대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 반등 탄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주가 흐름을 보면 10월 중순 저점을 기점으로 단기 반등세가 두드러졌고, 6개월 이상 이어진 하락장에서 최근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기술적 저점 확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들어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2만7,000주 이상 순매도했으나, 기관투자가는 같은 기간 10만주 이상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은 차익 실현과 저점 매수세가 엇갈리며 혼조를 보이고 있다.

동일 업종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이 비교군으로 꼽힌다. 엘앤에프의 이번 주간 등락률 3.15%는 동종 업계 평균(1.24%)을 상회했다. 시가총액은 5조1,227억 원으로 중대형 배터리 소재 기업군 중 중간 규모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16.18%로 동종 업종 평균을 앞선다.
재무 지표상 엘앤에프는 2024년 영업이익률 -29.29%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2025년 예상 영업이익률이 -10.42%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74%에서 -48.71%로 악화될 전망이나, 부채비율 287%, 유보율 3,700%대, BPS 2만1,000원 등 자본 여력은 양호한 편이다. 증권가 컨센서스 투자의견은 3.88점(매수), 목표주가는 17만9,882원으로, 현 주가 대비 37%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보다는 중기 실적 개선을 통한 리레이팅 기대감이 우세하다.
주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수익성 회복 속도 둔화, 전방산업(전기차) 재고 조정, 고니켈·LFP 투트랙 양극재 전략에 대한 시장 재평가 등이 꼽힌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둔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가이던스 하향이 부담 요인이나, 최근 원자재 가격 안정과 환율 우호 구간 진입은 마진 방어에 도움을 주는 분위기다.
특히 엘앤에프의 고니켈 NCM과 LFP 병행 전략이 향후 성장성과 북미 등 현지 공급 확대에 긍정적 Factors로 꼽힌다. 실적 통계상 매출 성장 기조는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과 비교해 견조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경우 멀티플 정상화 기대도 높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와 고객사 수요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향후 6개월 이내에는 투트랙 전략 및 북미 공급망 현지화 성과, 리튬 가격 안정화 등이 실적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급등락보다는 중기 전략과 실적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 리스크로는 단기 수급 불균형, 완성차 고객사 재고 조정, 글로벌 EV 성장 둔화가 지속적으로 지적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북미 공급망 내 입지 강화와 ESS 시장 확대가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실적 전망과 주가 흐름은 북미 신규 계약 확대,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 반등, 배터리 소재 다변화 전략의 성패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2025년 하반기부터의 본격적 수익성 정상화와 리레이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