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4,150선 돌파”…정부 증시 부양 기대감에 1% 상승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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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2일 오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함께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4,150선을 돌파하며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장중 혼조 양상 속에서 증시 정책 신호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09포인트(1.05%) 오른 4,149.4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4,097.44로 약보합 출발한 뒤 한때 4,088.86까지 밀렸지만, 곧바로 반등해 장중 4,154.62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66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강세를 견인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3억 원, 3,196억 원 규모 순매도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74억 원 어치 순매수에 나선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05억 원, 634억 원 순매도였다.

코스피 4,150선 돌파…정부 증시 부양 기대에 1% 상승
코스피 4,150선 돌파…정부 증시 부양 기대에 1% 상승

전일(현지시각 11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지수가 1.18% 오른 47,927.96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21% 상승한 6,846.61을 나타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0.25% 내린 23,468.30에 종료됐다. 기술주 매도와 대형 우량주 강세가 혼재된 모습이 국내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종목별로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약보합세를 보인 뒤 0.10% 오른 10만3,6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0.24% 하락한 61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16%), ‘현대차’(2.88%), ‘KB금융’(2.37%)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금속(3.95%), 유통(1.66%), 증권(4.27%) 등이 강세를 지켰고, 전기·가스(-0.97%), 부동산(-0.17%)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해제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추가 증시 부양책 신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주주가 아닌 일반 주식 장기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검토를 언급한 점이 정책 기대를 높였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정부의 장기 보유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검토가 증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93포인트(2.03%) 상승한 902.20에 거래되며 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7억 원, 526억 원씩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303억 원 규모 순매도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은 5.29%, ‘에코프로비엠’은 0.85% 상승했고, ‘펩트론’은 6.58% 급등했다. ‘에코프로’(-0.21%), ‘레인보우로보틱스’(-0.88%)는 하락세였으며,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3조8,000억 원 규모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29.95%)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증시 부양책 논의와 미국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 신호, 미 증시 흐름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미국 정치일정, 글로벌 시장 전반이 투자 심리 회복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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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정부#증시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