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강보합 마감”…외국인 매도 지속에도 기관 순매수 힘입어 상승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8월 7일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장중 강세를 보이며 0.52% 상승했다. 동종업계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뒷받침한 결과로, 증시 내 투자 수급 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7일 오후 3시 4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2,000원 오른 386,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390,000원, 저가는 380,500원, 시가는 387,000원에 형성됐으며, 거래량은 184,305주, 거래대금은 약 7,119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8월 6일 7,979주를 순매도하며 최근 6거래일 중 5일 연속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4.13%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같은 날 27,960주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매도 주체는 신한투자증권, 모간스탠리, 키움증권 등이었으며, 매수 주체로는 KB증권,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 2,650억 원, 영업이익 3,747억 원, 당기순이익 2,266억 원을 각각 나타내며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5.98%, 순이익률은 3.62%로 집계됐고,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303.1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26배에 달한다. 이러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급 유입이 주가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여전히 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수급 공백에도 기대감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증시 전체의 변동성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외국인 수급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과 수급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을 가늠한다는 신중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기 상황과 수급 변화, 그리고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