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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 확산 파트너십 강화”…외교부, 유네스코 신설 상에 첫 수상자 선정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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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교육을 둘러싼 국제 협력이 외교무대에서 다시 부각됐다. 한국 정부 지원으로 신설된 유네스코 상이 첫 수상자를 내면서, 교육 외교를 매개로 한 한국의 다자외교 전략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외교부는 10일 한국 시간 기준 보도자료를 통해, 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제1회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상 시상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 상은 한국의 재정 지원으로 2024년 제정됐으며, 세계시민교육 확산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 기관, 비정부기구 등을 대상으로 한다.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상은 청년주도 단체 부문을 포함해 세계시민교육 관련 공로를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총 5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첫 수상 이후에는 2년마다 시상식을 개최해 지속적으로 세계시민교육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구조다.

 

첫 수상 단체로는 탄자니아의 아프리카 리더십 영향 구상과 에콰도르의 테나 지역의 산림 학교 등 2개 단체가 선정됐다. 아프리카 리더십 영향 구상은 다문화 환경과 평화 구축에서 청년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고, 이를 세계시민교육과 연계한 활동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콰도르 테나 지역의 산림 학교는 산림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 지역의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한 점이 특징으로 꼽혔다. 지역 공동체의 문화와 생태를 지키는 작업을 글로벌 시민 의식 교육과 연결한 사례로,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가 지향하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시상식 영상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에게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김 차관은 수상 단체들을 향해 “청년들이 변화의 주체로서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노력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김 차관의 메시지를 통해 한국이 세계시민교육 분야에서 정책적·재정적 후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향후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상이 각국의 교육 현장과 시민사회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관련 국제회의와 협의 채널을 통해 추가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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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유네스코세계시민교육상#김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