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V3, AV테스트서 세 번 연속 만점…글로벌 PC보안 위상 부각

PC 보안 소프트웨어 경쟁이 글로벌 인증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산 보안기업 안랩이 자사 백신의 성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안랩은 PC 보안 솔루션 V3가 독일의 글로벌 보안 제품 성능 평가 기관 AV테스트가 진행한 9월과 10월 윈도용 백신 평가에서 종합점수 만점을 기록하며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표준 평가에서 반복적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한 사례가 향후 공공과 기업용 보안 솔루션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랩에 따르면 V3는 AV테스트의 윈도용 백신 정기 평가 가운데 홈 유저와 비즈니스 유저 두 부문에 모두 참여해 진단율과 성능, 사용성 등 세 가지 핵심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항목별로 6점 만점 체계인 평가에서 각 항목 6점씩 총 18점을 채웠고, 이에 따라 두 부문 모두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 우수 제품으로 선정됐다.  

AV테스트는 실제 사용자 환경을 반영한 악성코드 샘플과 시스템 구성으로 보안 제품의 탐지 능력과 시스템 영향도를 검증하는 기관으로, 글로벌 백신 및 엔드포인트 보안 업체들이 성능을 입증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만점을 받은 진단율 항목은 악성코드 탐지 능력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최신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평가한다. 성능 항목은 백신이 설치되고 실행되는 환경에서 PC 속도 저하 정도를 점수화하며, 사용성 항목은 정상 프로그램을 악성코드로 오진하는 빈도를 중심으로 평가해 실사용자 경험과 직결된다.  

이번 평가에서 V3는 세 항목 모두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PC 자원 사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최신 악성코드에 대한 탐지 능력과 오탐 최소화를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랩은 올해 1월과 2월, 5월과 6월, 9월과 10월에 진행된 세 차례 AV테스트 윈도용 백신 평가에 연속 참여해 모두 우수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연간 세 번의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유지한 점은 안정적인 엔진 성능과 업데이트 체계가 뒷받침된 결과로 해석된다.  

V3는 국산 PC 보안 솔루션 가운데 2013년부터 10년 넘게 AV테스트에 꾸준히 참가해 매번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제품이다. 글로벌 다국적 보안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한국 제품이 매년 동일 무대에서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국내 엔드포인트 보안 기술이 국제 시장 기준에 부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업과 기관 입장에서는 이러한 국제 인증 실적이 보안 솔루션 선정 시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각국 규제기관과 공공기관이 보안 제품 도입 과정에서 독립 평가기관의 성능 검증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AV테스트와 같은 글로벌 인증은 제품 신뢰성과 도입 이후 운영 리스크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 홈 유저 부문과 비즈니스 유저 부문을 동시에 통과한 점도,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기업 환경에서도 요구되는 수준의 안정성과 관리 편의성을 충족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 기반 보안 기업들이 AV테스트와 같은 평가에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며 제품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왔다. 안랩이 이 구도 속에서 장기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 것은,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산 보안 제품이 해외 진출을 모색할 때 경쟁력을 설명하는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랜섬웨어와 공급망 공격 등 고도화된 위협이 늘어나면서, 악성코드 탐지 정확도와 시스템 성능 저하 최소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AV테스트 지표의 상징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양하영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실장은 V3가 매년 AV테스트에서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평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증명해 왔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사용자에게 보다 안전한 PC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서는 안랩이 축적한 국제 인증 성과가 향후 클라우드 기반 엔드포인트 보안이나 통합 보안 플랫폼 등 차세대 제품군으로 확장될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