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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예약도 플랫폼으로”…카카오, 동계 해외 골프 프로모션 확대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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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VX가 운영하는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이 하나투어와 손잡고 해외 골프여행 고객을 대상으로 한 동계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다. IT와 레저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여행 예약 서비스에서도 비대면 자동화와 고객 맞춤형 혜택을 결합한 융합형 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업계는 이번 움직임을 국내외 레저 플랫폼 경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사이판의 현지 골프장을 ‘카카오골프예약’ 내에서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3만 원 환급 캐시를 지급하고, 예약 선착순 100팀에게는 골프공 세트를, 200명에게는 하나투어 항공 커버 등 경품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호텔 객실 업그레이드, 웰컴 세트, 할인 등 상품별 부가서비스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이벤트는 2024년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카카오골프예약’의 기술적 특징은 모바일 기반 실시간 예약, 사용자 데이터 기반 추천, 결제 연동 및 사용자 편의 중심 인터페이스 등이다. 특히 일본 최대 골프장 예약 사이트인 ‘라쿠텐 고라’와의 데이터 연동 협업을 통해 일본 내 450여 골프장의 실시간 예약을 구현한 것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다. 카카오는 자체 멤버십 운영과 파트너 연계 등 IT 서비스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에서는 이미 골프장 IT 예약 플랫폼이 광범위하게 자리 잡았다. 미국·일본·동남아 등지에서 ‘골프나우’, ‘라쿠텐 고라’ 등 전문사이트가 시장을 선점해왔고, 정교한 사용자 데이터 분석과 모바일 결제 연동이 핵심 성공요소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여행·레저 IT 플랫폼 산업은 항공, 숙박, 보험 등과의 연계 확장이 활발하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 내 부정확한 정보 관리, 제휴사와의 수익 배분구조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규제·정책 과제로 남아있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골퍼의 실질적 만족도 제고와 함께 지역 골프장 성장 지원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간 교차 예약, 데이터 분석 기반 상품 추천 등 IT 융합 서비스가 레저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골프장 운영뿐만 아니라 여행 전체 소비경험이 데이터와 기술로 재설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계는 IT 플랫폼이 레저·여행 산업의 성장축으로서 실질적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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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골프예약#하나투어#라쿠텐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