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안타왕 손아섭 1군 복귀”…한화 새 유니폼→첫 출격 임박
폭염에 달아오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손아섭이 드디어 1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낯선 유니폼이지만 그의 표정엔 결의가 서려 있었고,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선 베테랑을 향해 팬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KBO 통산 안타 1위답게, 그의 복귀는 그 자체로 경기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화 이글스는 7일, kt wiz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손아섭을 1군 엔트리에 공식 등록했다. 앞서 NC 다이노스에서 7월 31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2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하게 된 셈이다. 이날 함께 외야수 이진영도 1군에 합류했고, 외야수 이상혁과 투수 황준서는 2군으로 내려갔다.

이적 과정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한화는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며 손아섭을 데려왔다. 그동안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이번에 새 소속팀으로 짧은 재정비 끝에 1군으로 올라온 것이다.
손아섭의 경력은 KBO리그에 유례를 찾기 어렵다. 통산 0.320의 타율과 0.392 출루율을 기록 중이며, 누적 2,583개의 안타로 현역은 물론 역대 최정상급 타자임을 입증했다. 한화는 올 시즌 1번 타선에 시너지를 더하기 위해 그의 합류를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8일부터 예정된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손아섭이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손아섭은 대타로 출격을 준비하며 스윙과 타격 감각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적 후 첫 1군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현장 취재진과 팬들의 기대는 더욱 무르익었다. 한화 구단 역시 이번 영입이 남은 시즌 타선에 강한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팬들의 환호, 쏟아지는 플래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시작. 손아섭의 발걸음은 여전했고, 그 한 걸음마다 KBO리그가 지켜온 기록과 시간이 쌓여 있었다. 그의 한화 유니폼 첫 출전이 임박한 가운데, 야구팬들의 설렘은 온전히 그라운드로 모이고 있다. 8일부터 열리는 잠실구장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도 손아섭의 새로운 챕터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