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설계자산 9억8,000만 달러 수주 퀄리타스반도체, 작년 매출 23.7% 규모 계약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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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자산 라이선스 시장에서 신규 수주가 나오며 관련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5년 12월 12일 시작되는 중국향 IP 공급 계약이 체결되며 중소 팹리스 업계의 매출 다변화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은 이번 계약이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퀄리타스반도체는 중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설계자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12월 12일부터 2026년 12월 11일까지 공급을 진행한다. 계약 규모는 1,440,110,000원으로 2024년 개별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대비 23.71% 수준이다. 회사는 계약을 자체생산 방식으로 수행해 매출로 인식할 계획이다.

[공시속보] 퀄리타스반도체, 반도체 설계자산 계약 체결→매출 기반 확대 기대
[공시속보] 퀄리타스반도체, 반도체 설계자산 계약 체결→매출 기반 확대 기대

계약금액은 미화 980,000달러이며 2025년 12월 12일 기준 환율 달러당 1,469.50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됐다. 대금은 세 차례에 나눠 수령하며, 1차 392,000달러는 본 계약 체결 후 인보이스를 발행한 날로부터 15일 이내 지급받는다. 이후 고객사에 Final FE와 Pre Soft Macro를 제공한 뒤 294,000달러, Final BE와 Final Soft Macro를 제공한 뒤 나머지 294,000달러를 각각 인보이스 발행 후 15일 이내 수취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IP 라이선스 계약이 특정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출로 인식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설계자산 공급 특성상 개발 진척도와 검증 단계에 따라 수익이 나뉘어 잡히는 만큼, 향후 1년간 분기별 실적 개선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 고객사와의 거래 안정성이 확인되면 후속 라이선스나 추가 설계자산 수요로 이어질 여지도 거론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설계자산은 한 번 고객사에 채택되면 교체 비용이 높아 장기 공급 관계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며 중국 시장에서 IP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 퀄리타스반도체의 수익 기반이 보다 탄탄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과 중국 내 수요 변동성, 기술 규제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중장기 실적 경로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계약이 작년 매출의 20%를 넘는 규모라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성장성이 부각되는 팹리스 기업일수록 단일 계약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신규 수주가 추가로 이어질 경우 이익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반면 공시상 매출 인식 시점이 명확히 특정되지 않은 만큼 실적 반영 패턴을 보면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병행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계약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고객사 정보와 세부 조항 공개를 유보했다. 유보기한은 2026년 12월 11일까지다. 회사는 공시에서 이번 계약은 기타 사유 등으로 인해 계약금액과 계약기간 등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변동 공시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IP 라이선스 계약이 반도체 설계 역량을 활용한 수익 다변화 사례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유사 계약의 추가 공시와 반도체 업황 흐름이 퀄리타스반도체 주가와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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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타스반도체#반도체설계자산#라이선스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