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캠프 단호한 경고”…김재원 비서실장, 지도부 단일화 시도→역사적 심판 경각심

국민의힘 대선 정국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김문수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당 지도부를 향해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다.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실험, 후보 교체설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김 비서실장은 지도부의 일련의 시도는 “법적·정치적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 단언했다. 정치적 신념과 당헌의 무게가 뒤엉킨 긴장감 속에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대선판의 균열로 번지고 있다.

김재원 비서실장은 9일 SBS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지도부가 일각에서 언급하는 후보 교체설을 일축하며, “절대로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 가능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헌·당규 어디에도 후보 교체의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원칙론을 꺼냈고, 이 발언의 저변에는 권력투쟁과 공정성 논란 등 당내 복잡성이 스며 있다.

이어 김 비서실장은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마음대로 한 것이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무효”라며 전면적으로 반발했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강한 물음을 던진 그의 서술 뒤에는,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위협하는 움직임에 맞선 뿌리 깊은 불신이 감돈다.

김 비서실장은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나쁜 여론조사는 곧장 중단하라고 요청했다”며 지도부의 절차적 문제를 날카롭게 짚었다. “당의 재산을 함부로 사용한 불법행위”라는 강경 어조에, 선거 전략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당내 불안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특히 여론조사가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는 의혹과 함께, “법적, 정치적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반드시 응징할 것”이란 발언은 전면전을 예고한다.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공천장을 끝내 내주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도장 들고 나르샤 2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던진 물음, “우리 당 지지자와 당원이 과연 가만히 있겠냐”는 경고는 지금의 선택이 지지층 결집과 12월 본선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김 비서실장은 “불법적으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강제로 후보로 세운다면, 그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수 없다”며 선거의 정당성과 대의의 위기를 강조했다. “많은 지지자들이 투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에서는 현실적 정치 손실과 패배의 가능성이 묵직하게 드리워졌다. 이어 “그런 행위에 가담한 모든 이들은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단호한 언명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거듭 새겼다.

김문수 캠프는 현재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당내 평가에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집단 린치를 가하듯 지도부가 김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내몰았다”고 비판하며, 여론조사 격차도 1~2%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 논리는 헛점이 많으며, 김 후보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평가절하가 바로잡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담판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대화가 불가능한 분위기”라며 선을 그었다. 한덕수 후보에 대해서도 “매우 부당하고 가당치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시선이 평행선을 달리는 형국이기에, 여야의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갈등의 불길이 당 전체로 번져가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와 캠프가 던진 이 강경 신호가 내홍을 진화할 바람이 될지, 아니면 더 큰 분란을 예고하는 새로운 서곡이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가오는 전국위 일정과 후보 공천 결정에서 민심과 갈등의 불꽃 속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