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대상 15주년…SOOP 컬쳐랜드 협업으로 온오프 병행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SOOP이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동시에 겨냥한 연말 브랜드 행사를 키우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와 오프라인 팬미팅을 결합한 시상식을 통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결제 인프라 사업자인 컬쳐랜드와의 제휴로 디지털 콘텐츠 소비 구조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게임과 e스포츠, 버추얼 스트리머 등 라이브 콘텐츠가 결합된 이번 행사를 두고 스트리밍 플랫폼·결제 플랫폼 간 융합 마케팅의 가속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나온다.
SOOP은 27일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컬쳐랜드와 함께하는 2025 스트리머 대상을 연다. 2011년 시작된 스트리머 대상은 올해로 15회를 맞는 SOOP의 대표 연말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플랫폼에서 활약한 스트리머와 이를 시청한 유저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다. 올해는 모두가 하나의 무대로 연결되는 축제의 장을 콘셉트로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생중계를 결합한 확장형 구조로 꾸민다.

행사는 낮 1시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포문을 연다. 스트리머 정윤종, 류하 등이 참여하는 현장 팬미팅이 진행되며, 컬쳐랜드 사전 부스와 포토월, 플레이 존 등 체험형 공간이 운영된다. 이용자는 스트리머와의 직접적인 소통과 사진 촬영, 게임 콘텐츠 체험 등을 통해 플랫폼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컬쳐랜드 부스는 자사 상품권과 연계된 이벤트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결제 경험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채널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버추얼 공간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버추얼 스트리머 팬미팅과 미니 이벤트가 마련돼 있으며, 가상 아바타를 활용한 소통 방식이 도입된다. 실제 공간 제약 없이 다수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참여할 수 있어, 플랫폼 입장에서는 트래픽 확보와 신규 유입 확대를 노리는 구간으로 볼 수 있다. 버추얼 스트리머는 2D·3D 캐릭터를 활용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형태로, 최근 게임·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 영역이다.
오후 5시부터는 본 시상식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시청 유저를 대상으로 럭키드로우 방식의 수퍼캐치 이벤트가 열리며, 시상식 시청만으로 자동 응모된다. SOOP은 이번 행사를 통해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형 경품 풀을 앞세운 추첨 구조는 생중계 동시 접속자 수를 끌어올리고, 시청 이탈을 줄이는 목적도 함께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시상식은 3부 구성이다. 1부에서는 올해의 수상 스트리머와 신인상이 발표돼 브랜드 성장에 기여한 핵심·신규 크리에이터를 조명한다. 2부에서는 플랫폼 내 다양한 실험과 공로를 반영한 특별상이 공개된다. 3부에서는 게임, 스포츠, 보이는 라디오 부문별 대상과 콘텐츠 대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장르별 시상 체계는 게임과 스포츠, 오디오 기반 방송 등 세부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플랫폼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외부에 보여주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컬쳐랜드는 이번 행사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양사는 상품권 경품 이벤트를 중심으로 유저 참여를 확대하고, 연말 축제로서의 상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디지털 상품권 사업자의 결합은 콘텐츠 소비 과정에서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양측 모두에 신규 고객 유입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산업계는 SOOP과 컬쳐랜드의 협업이 향후 다른 라이브 플랫폼과 핀테크·페이 사업자 간 제휴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