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7.53% 급등”…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SK바이오팜 주가가 12일 13시 52분 기준 128,500원으로 전일 대비 7.53%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국내 허가, 글로벌 상업화 기대 등 핵심 모멘텀이 단기·중기 주가 랠리에 동시 반영되는 흐름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시장 기대를 넘어선 실적 발표와 주력 신약 엑스코프리의 성장성 재확인에 힘입어 6개월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시가 123,000원, 고가 128,700원, 저가 121,800원으로 등락폭이 크지 않지만, 단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기술적 회복 신호도 감지된다. 거래량은 54만9,000주로 평월 평균을 크게 넘어 투자심리 전환을 뒷받침했다.

실적과 신약 이벤트가 주가 회복을 이끌고 있다. 최근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엑스코프리는 미국 내 처방량 증가와 맞물려 연간 4,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도 상업화가 가시화됐다. 이외에도 12월 AES(미국뇌전증학회)에서 전신발작 적응증 임상 3상 결과 발표, 내년 현탁액 제형 신약 출시 등 성장 이벤트가 예상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11월 7일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최근 일주일간 3거래일 연속 매수, 11월 누적 3만9,000주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실적 발표 전후로 매도 폭이 크게 줄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매수 확대와 기관 수급 동향이 단기 주가 반등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진단한다.
SK바이오팜은 동종 제약사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등락률 7.53%로 삼성바이오로직스(0%), 셀트리온(6.25%), 유한양행(6.49%), 한미약품(6.5%) 등을 앞섰으며, ROE(자기자본이익률) 54.85%로 업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61위(중형주)이며, PER 39.31배, PBR 17.8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상존하지만, 중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을 받는다.
재무 지표 역시 2023년 영업이익률 -10.6%에서 2024년 17.6%, 2025년 28.9%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ROE도 2023년 -10.9%에서 2024년 58.0%로 반등했고, 부채비율은 2023년 125%에서 2024년 80%대로 안정화 추세다. 목표주가 154,375원 대비 현재가는 약 16% 할인돼 있다는 점에서 컨센서스 투자의견은 ‘매수(4.00점)’로 수렴된다.
국내 품목허가와 글로벌 매출 확대 기대가 최근 주가 랠리의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12월 주요 학회발표와 국내 출시 일정, 미국 가격협상 등 단기 이벤트 리스크도 상존한다. 일부 브로커리지는 목표가 상향을 제시하며 추가 반등을 기대한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과 매출 반영 속도 등 보수적 해석도 병존한다.
성장성 중심 투자 관점에서는 120,000원대 지지력 확보 이후 130,000원 돌파 시 추가 기술적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급여·가격 협상 지연 등으로 115,000원선 조정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엑스코프리의 파이프라인 다변화, 글로벌 상업화 확장이 중기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지에 기대를 모은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이벤트에 따른 단기 변동성에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