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처 차장에 최영찬, 인사혁신처 차장에 김성훈 임명
고위 공무원 인사를 둘러싼 인사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무총리 소속 법제처와 인사혁신처가 나란히 신임 차장을 맞게 됐다. 핵심 보직을 두고 두 부처가 각각 조직 운영과 국정 과제 뒷받침을 위한 인사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법제처는 11월 28일 최영찬 기획조정관을 신임 차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차장은 1994년 행정고시 37회로 합격해 정보통신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1999년 법제처로 전입한 뒤 법제지원국장, 법령해석국장, 법제정책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법제처는 최 차장이 기획조정관 재직 당시 조직 관리와 대외 조정에서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국정기획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해 새 정부 국정 기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고 전했다. 법제처 관계자는 최 차장 인선 배경에 대해 입법 지원과 법령 해석, 정책 법제화를 포괄하는 경험을 토대로 정부 입법의 일관성과 체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같은 날 신임 차장에 김성훈 기획조정관을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에 들어와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담당관, 인사조직과장,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인사혁신처는 김 차장을 두고 인사혁신처 내 핵심 보직을 거친 인사 분야 전문가라며, 탁월한 정무 감각과 함께 대외 협력에도 능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정과 조직, 해외 공관 경험을 아울러 가진 만큼 향후 공직사회 인사 제도 개편과 국제 인사 교류 협력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핵심 부처의 차장 교체로 법제와 인사 정책 라인에도 변화가 예고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제처는 새 차장을 중심으로 정부 입법과 법령 정비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며, 인사혁신처도 인사 제도 개선과 공직사회 신뢰 회복 과제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