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0년은 민주주의 역사”…이재명 대통령, 당원의날서 원팀 강조
정권 교체 이후 첫 해를 통과한 여권과 야권의 갈등이 다시 정치권 한가운데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창당 70주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1년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당원 결집을 강조하면서 정국 긴장이 재점화되는 구도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 당원의 날 행사에 축사를 보내 당원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축사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민주당이 걸어온 70년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든 영광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1년 전 오늘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을 탄핵했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진리를 온몸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탄핵 국면을 견인한 민주당 당원과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칼바람 같은 추위를 견디며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되찾아주신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언급하며, 정권 교체와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당원·지지층의 결집을 치켜세웠다.
그는 당의 단합을 거듭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하고 큰일일수록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한 사람의 100걸음이 아니라 100사람이 함께 걷는 한 걸음”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듯 당원 동지들께서 앞장서달라. 더욱 단단한 원팀이 돼서 빛의 혁명을 완수하자”고 강조했다.
당권·정권 교체 과정에서 당원 참여가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당원의 정치적 주체성을 상기시키는 대목도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당원 동지들의 거침없는 행동력과 판단력, 굳건한 책임감이 이 나라의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 간절하고 준엄한 명령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며 “5천200만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를 “20년 당원이자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소개하며 당과의 뿌리 깊은 인연을 부각했다. 그는 “오늘같이 뜻깊은 날 뜻깊은 자리를 빛내준 당원 여러분께 한 사람의 민주 당원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해, 대통령이면서 동시에 당원이라는 이중적 위치를 강조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축사를 대독하기에 앞서 “대통령께서 너무 오고 싶어 하시고 여러분들을 보고 싶어 하셨다”고 전했다. 이 발언으로 이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는 한편, 당원과의 거리감을 줄이려는 메시지를 보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70주년 메시지는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탄핵 1년을 상기하며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 수호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여야 간 대치 정국이 심화될 가능성과 더불어, 당원 중심의 당 운영과 국정 동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은 창당 70주년을 맞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여야는 향후 정기국회와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다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쟁점 법안과 개혁 과제를 두고 본격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