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폐암까지 잡는다”…코어라인소프트, 충남대병원에 진단 플랫폼 공급
AI 기반 흉부질환 진단 플랫폼이 의료현장 혁신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공급한 에이뷰LCS플러스(AVIEW LCS Plus)가 충남대학교병원에 도입되면서, 지역 대표 상급종합병원에서 실질적으로 AI 진단기술이 활용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진단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이번에 도입된 에이뷰LCS플러스는 흉부 컴퓨터 단층촬영(CT) 한 번으로 폐암, 심혈관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등 3대 주요 사망원인을 동시에 진단·평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각 질환별로 따로 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하나의 솔루션으로 포괄적 건강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편의성과 의료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폐암 조기 진단 및 심혈관 위험 분석 알고리즘 등은 기존 AI 진단 기술과 비교해 한 차원 넓은 임상 적용 범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74.3명에 달하고, 이 중 폐암이 38명을 차지하며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 심장질환, 폐렴 등과 함께 전체 사망의 42.6%를 차지하는 흉부질환은 CT 기반 조기 발견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돼 왔다. 이에 따라 AI 의료진단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도입 움직임도 전국 주요 의료기관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심층 신경망 기반 흉부영상 진단 AI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유럽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다기관 협력 연구와 대규모 임상데이터 연계가 이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AI 진단 솔루션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제품은 세포 단위 병변 검출과 임상 데이터 통합 분석에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편, 관련 제품의 의약품·의료기기 규제 측면에서 식약처 인허가, K-의료기기 인증 등 품질·성능 인증 절차가 강화되고 있다. 데이터 보호와 AI 알고리즘의 투명성도 핵심 쟁점으로 부각된다. 지역 거점병원의 AI 도입 확산이 전국적 의료 격차 해소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김진환 충남대병원 교수는 “새 기술 채택을 넘어, 지역사회와 동반하는 AI 의료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며 “폐암·심장·폐질환 등 주요 사망 질환에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플랫폼이 실제 임상 성과로 이어질지, 지역·중앙 병원 간 AI 진단 네트워크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