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대통령상 수상”…넥슨, Z세대 공략 성과에 게임업계 주목
모바일 MMORPG 기술이 국내 게임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넥슨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대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하며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수상을 ‘모바일·Z세대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시상됐다. 대상 선정은 심사위원회 50%, 대국민 투표 25%, 전문가 투표 25%로 결정됐으며, 작품성(40%), 창작성(30%), 대중성(30%) 등 심사 항목이 반영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고, 출시 7개월 만인 10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364만 건, 월 이용자 수(MAU) 70만 명,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했다.

핵심 성공 요인으로는 미래 게임 소비 주축인 Z세대 이용률이 꼽힌다.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MMORPG 장르 중 ‘마비노기 모바일’의 10대 MAU는 15만 명, 20대는 33만 명에 이르며, 10·20대 이용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온라인 MMORPG에서 모바일로의 세대 교체 트렌드를 이끈 결과로 해석된다.
기술적으로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IP)인 ‘마비노기’ 세계관을 모바일에 맞춰 최적화하는 데 성공해, 시나리오와 사운드 등 기술·창작상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기존 PC 온라인 대비 고도화된 인터페이스, 서버 안정성, 몰입형 게임플레이를 제공해 MMORPG 장르에서 차별점을 만들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모바일 MMORPG는 주요 성장 분야로 손꼽힌다.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모바일 유저 중심으로 비즈니스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다.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 역시 인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성공 사례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어,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학계에서도 기술력과 창작성을 기반으로 한 국산 게임 산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번 게임대상 결과는 국내 게임시장 내 모바일과 Z세대 중심 이용구조의 재편, 그리고 게임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두보로 평가된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이 게임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동료들과 넥슨의 지원 덕분에 영광을 안게 됐다”며, “지금 이 순간 모험가님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업계는 모바일 MMORPG 시대를 본격 선언한 이번 대회 결과가 실제 시장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게임계의 미래는 기술 혁신, Z세대 소구력, 글로벌 시장 적응력이 중첩되는 새로운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