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비전 0.23% 소폭 상승 마감…PER 512배 고평가 구간 지속

윤가은 기자
입력

12월 3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비전 주가가 소폭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 등락을 반복했지만 상승 탄력은 업종 평균을 밑도는 수준에 그치며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감안할 때 향후 실적 모멘텀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KRX 마감 기준 한화비전은 전 거래일 종가 43,450원 대비 100원(0.23%) 오른 43,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는 43,750원에서 출발해 장중 44,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43,100원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 1,0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 1,988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188위 수준이다.

출처=한화비전
출처=한화비전

장중 수급을 보면 거래량은 255,330주, 거래대금은 111억 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지수가 1.2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한화비전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비해 뚜렷한 재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을 자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날 기준 한화비전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12.35배로 나타났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해 단기 상승 여력에 대한 의구심도 상존하는 분위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개선 추세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주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수급 구조를 보면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1,026만 3,416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5,048만 8,390주의 20.33%를 차지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20%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보유 성격의 자금 비중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업황 변동이나 국내외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공존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9시 장 시작 직후 43,9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43,150원까지 밀렸다가 43,500원 수준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갔다. 10시에는 43,450원에서 43,650원 사이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며 43,550원에 안착했다. 오전 11시에는 43,550원에서 43,450원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고, 정오에는 43,450원에서 다시 43,550원으로 회복하는 등 제한적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서도 뚜렷한 추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13시에는 43,600원에서 시작해 43,550원에 머물렀고, 14시에는 43,600원으로 출발해 43,400원까지 내려간 뒤 43,450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졌다. 장 막판까지 매수와 매도가 맞서는 공방이 계속됐지만 방향성 있는 수급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비전이 속한 업종 전반의 1.25% 상승에도 개별 종목 탄력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황 기대감은 존재하지만 이미 상당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에는 실적과 신규 수주 등 구체적인 재무 성과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높은 PER 수준에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단기 조정 리스크도 상존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분간 한화비전 주가는 외국인 수급 동향과 업종지수 흐름, 그리고 향후 실적 발표 과정에서의 이익 개선 여부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기조와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방산·보안 관련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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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코스피#외국인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