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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안 취약점 실시간 진단”…에임인텔리전스, 18.5억 투자 유치로 기술 상용화 가속
IT/바이오

“AI 보안 취약점 실시간 진단”…에임인텔리전스, 18.5억 투자 유치로 기술 상용화 가속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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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IT·바이오 산업 환경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AI가 실질적인 의사결정 주체로 부상함에 따라, 기술 신뢰성과 통제 가능성 확보가 기업·기관의 핵심 리스크 관리 과제로 떠올랐다. 에임인텔리전스는 7일 프리A(Pre-A) 라운드에서 미래에셋캐피탈,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일본 LY코퍼레이션 등 국내외 벤처투자사로부터 총 18억5000만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투자 유치를 ‘AI 보안 산업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에임인텔리전스가 선보인 주력 솔루션은 기업들이 생성형 AI 활용 과정에서 마주치는 환각(허위정보 생성), 알고리즘 편향, 개인정보 유출 등 취약점을 자동 진단·실시간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 제품 ‘에임 레드’는 자동화된 AI 안전성 검증 툴로, 입력·출력 시나리오마다 시스템이 위험 가능성을 평가한다. ‘에임 가드’는 AI 모델 사용 중 외부로 노출되는 민감 데이터와 유해 콘텐츠를 실시간 차단하고, ‘에임 슈퍼바이저’는 AI 에이전트의 의사결정 과정을 상시 모니터링해 이상 신호를 조기에 식별한다. 기존 단순 방화벽이나 규칙 기반 보안 소프트웨어와 달리, AI 판단의 내부 구조까지 투명하게 점검·통제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투자사들이 주목한 핵심은 AI 보안이 개별 시스템이 아닌 산업적 인프라로 자리잡는 속도다. 실제로 글로벌 대기업과 의료·금융 등 레거시 산업 현장에 생성형 AI 도입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리스크에 대한 기술적 대응 역량이 중요해졌다. 에임인텔리전스의 솔루션은 개인정보 보호, 내부 정보 유출 방지, 업무 자동화 품질 관리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한다. 주요 고객층은 AI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는 B2B 기업과 대형 공공기관이다.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도 시장 요청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 신뢰성’ 및 ‘자동 대응’ 툴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 중 생성형 AI를 겨냥한 자동화 보안 인프라를 독자 개발·상품화한 사례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리스크는 전통 IT 보안 체계로는 사전 차단이 불가능하다. AI 모델 중간결과와 유출 경로를 실시간 감시하는 차세대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AI 보안 특화 솔루션이 의료, 핀테크, 공공 데이터 등 규제 강도가 높은 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NIS(국가정보보호최소기준), EU AI Act 등 국내외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에임인텔리전스 측은 향후 사용자 데이터 익명화,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AI 이상행동 탐지 기능 등의 고도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규제를 충족할 방침이다.

 

“AI 활용이 박차를 가하면서, 예방적 보안 체계 구축이 모든 산업의 필수 과제가 됐다”는 현장 목소리가 높다. IT·바이오 업계는 에임인텔리전스의 솔루션이 실제 대형 현장 적용과 글로벌 상용화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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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인텔리전스#생성형ai#ai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