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해 현장 직접 챙긴다”…송언석, 피해 복구 앞장서며 인력 지원 확대 시사
수해 피해 복구와 정당 쇄신을 둘러싼 현장 움직임이 교차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19일 충청남도 예산군 수해 현장에 집결, 침수 피해 가정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국적인 폭우로 여야의 행보가 분주해진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피해 복구 현장을 찾아 민심 행보와 당 쇄신 논의를 병행하면서,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예산군 삽교읍 용동3리에서 송언석 위원장과 충남도당 청년 당원 100여 명은 장화를 신고 빨간 우비를 입은 채, 침수 피해 가구와 가재도구를 집 밖으로 빼내 세척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범람 피해로 훼손된 논밭 주변 정리 작업에도 당 지도부가 힘을 보탰다. 집중호우로 진흙탕에 변해버린 골목을 둘러본 송 위원장은 “물 들어온 것에 비하면 토사는 별로 없어 천만다행”이라면서도, “그런데 계속 비가 오면 어떡하냐”고 향후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봉사활동 후 기자들과 만난 송 위원장은 “빨리 복구해야 하므로 오늘 국민의힘에서 급하게 지도부 일원과 충남도당 청년 당원들이 함께 왔다”고 밝히며, “시간이 되는대로 더 많은 인력이 자원봉사에 함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장 지원은 예산군 수재민 지원과 지역민 여론 수렴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20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하루 미뤄 오는 21일 열기로 결정했다. 송언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최근 당 혁신위원회가 제출한 쇄신안 수용·이행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재해 대응과 당 내부 혁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의 현장 밀착형 대응이 총선 이후 지역 민심과 당내 결속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야권에선 책임 있는 복구와 실질적 지원 대책을 촉구하면서 정쟁 대신 실천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당 혁신 논의와 수해 복구 활동을 병행하는 가운데, 향후 전국적인 집중호우 상황과 민심을 고려해 조직적 지원 및 대책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