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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Ⅱ 전방 카메라 고도화”…현대차 소형트럭, 안전·편의 동시 강화→시장 재무장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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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소형 트럭 포터의 2026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상용차 시장의 핵심 차종을 정교하게 재정비했다. 현대차는 16일 2026 포터Ⅱ를 출시한다고 밝히며 전방 카메라 성능 향상과 안전·편의 사양 재구성을 통해 운전 환경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메라 기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고도화해 도심 물류와 골목 배송 등 복잡한 운행 환경이 일상화된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 포터Ⅱ의 핵심 변화는 전방 카메라의 화각 확대와 인식 알고리즘 개선이다. 화각이 넓어지면서 장애물 인식 범위가 확장됐고, 차선과 주변 차량을 식별하는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의 인식 대상이 기존 보행자·차량 중심에서 자전거 탑승자까지 확대됐으며, 특히 포터Ⅱ 일렉트릭 모델의 경우 도로 경계를 감지해 차로 이탈 위험을 한층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이는 근거리에서 빈번하게 교차하는 이륜 및 자전거 운행이 많은 국내 도심 물류 환경에 대응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포터Ⅱ 전방 카메라 고도화”…현대차 소형트럭, 안전·편의 동시 강화→시장 재무장
포터Ⅱ 전방 카메라 고도화”…현대차 소형트럭, 안전·편의 동시 강화→시장 재무장

실내 편의 사양도 상위 트림 중심 구성이었던 기존 체계를 손질해, 실사용자 관점의 체감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재편됐다. 운전석 통풍 시트가 전 트림에 기본화돼 장시간 운행이 잦은 영업용 고객의 피로도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USB 충전기와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 모니터가 모던 트림까지 확대 적용되며, 내비게이션 연동과 후방 시야 확보 등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을 요구하는 자영업·소상공인 수요에 한층 부합하는 구성을 갖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식변경이 파워트레인이나 차체 구조의 대폭 수정이 아닌, 전방 카메라와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정밀한 개량에 초점을 맞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센서 해상도와 화각, 인식 대상 확대 여부에 따라 실제 체감 안전도가 크게 달라지는 영역으로, 현대차가 포터Ⅱ에 승용차와 유사한 수준의 카메라 사양을 이식했다는 점은 상용차 전반의 기술 상향 평준화 흐름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6 포터Ⅱ가 승용차 수준의 전방 카메라 성능을 통해 주행 안전을 강화하고, 고객 선호 사양을 폭넓게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형 트럭 시장은 포터Ⅱ와 기아 봉고가 장기간 양강 체제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동화와 안전 규제 강화, 운전자 편의성 확대 요구가 중첩되며 상품 경쟁의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상용차 분야에서도 전방 카메라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장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며, 연식변경 단계에서 축적된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의 확산 속도가 향후 브랜드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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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터ⅱ#소형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