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0.2% 상승”…기관 매수에 엔터·반도체 강세
7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0.21% 오른 805.1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뚜렷한 업종별 주력 종목 강세에 힘입어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관 주도 매수세와 특정 업종 집중 수급이 단기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닥 내에서 기관의 순매수와 글로벌 기술·콘텐츠 산업 기대 심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시각 코스닥 상승 종목 수는 933개로, 하락 종목(534개) 대비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종목으로는 빌리언스가 510원(+29.77%)로 장중 유일하게 급등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명확한 상승 배경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저가 매수세와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스닥 시황] 빌리언스 상한가…엔터·반도체 업종 강세 주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7/1754526737967_586978631.jpg)
업종별로는 방송·엔터테인먼트(+3.06%), 인터넷 및 카탈로그 소매(+2.67%), 양방향 미디어 및 서비스(+2.32%) 부문이 강세를 견인한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소비 회복 기대와 글로벌 콘텐츠 수출 증가가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흐름에 힘입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0.68%), JYP Ent.(+0.66%), 스튜디오드래곤(+1.65%) 등 대표 콘텐츠주가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주 역시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솔브레인(+7.26%), 동진쎄미켐(+4.76%), 티씨케이(+4.33%), 이오테크닉스(+3.52%), 원익IPS(+3.28%) 등 시총 상위 중소형 반도체 종목이 3~7%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기술주 반등과 AI,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감이 국내 중소형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테마별로는 2025년 하반기 신규 상장 관련주(+9.38%)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스포츠행사 수혜(+3.28%), NFT(+2.43%), OLED(+1.97%)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글로벌 이벤트와 신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테마주 강세를 자극했다는 해석이다.
수급 면에서는 개인이 968억원 순매도, 기관이 942억원 순매수하면서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도 27억원 순매도로 참여해, 외국인과 개인 모두 관망세를 보이지만 기관의 선택적 매수로 지수가 지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은 업종 대표주들의 주도 역할이 뚜렷하다”며 “글로벌 경기와 신산업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수급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상승 흐름이 오후 장까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경계와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 움직임, 국내외 투자자 수급 변화에 대한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