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5실점 조기강판”…와이스·헤이수스, 흔들린 선발→불펜 총력전 예고

경기장은 초반부터 양 팀 선발진이 동반 난조를 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1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던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와 kt wiz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각각 3이닝 5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팬들은 두 투수의 투구 하나하나에 숨을 죽인 채 희비가 엇갈리는 장면을 지켜봤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wiz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빠른 흐름 속에 선발투수들의 흔들림이 두드러졌다. 1회초 헤이수스는 안타와 볼넷을 연이어 내주며 2실점했고, 이어진 1회말에는 와이스가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을 기록했다. 긴장 속에서 2회는 두 선발 모두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3회 다시 난타를 허용하며 흐름이 급격히 출렁였다.

3회초 한화 타선은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노시환은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채은성부터 심우준까지 5타자가 연달아 안타를 쏟아내며 3점을 보탰고, 심우준의 우전 안타 때에는 하주석이 홈까지 쇄도했으나 kt 우익수 안현민의 보살로 흐름 전환이 이뤄졌다. 3회말 와이스도 안현민, 이정훈, 허경민에게 차례로 안타를 맞았고, 김상수의 파울 플라이 때 3루 주자 이정훈의 대담한 태그업으로 점수가 추가됐다.

결국 와이스는 3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자책)으로 4회에 주현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헤이수스 역시 3이닝 9피안타 2볼넷 5실점 후 4회 이상동으로 교체됐다. 와이스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07에서 3.40으로, 헤이수스는 3.38에서 3.73으로 크게 상승했다. 두 외국인 선발투수 모두 올 시즌 두 번째로 3이닝 이하 투구 후 조기강판을 기록했다.

점수는 5회초 현재 한화 이글스가 6-5, kt wiz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로써 양 팀 모두 불펜 전력을 일찍 끌어올리며 남은 이닝 동안 승부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쏟아진 안타, 아쉬움이 교차한 순간들, 그리고 불펜 전력의 싸움이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마운드 너머로 서로를 바라보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기대가 공존했다. 이 경기는 7월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됐다.